국제유가가 또 상승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1.24달러 상승(1.74%)한 72.12달러에, 중동산 두바이유는 0.22달러 내린 71.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반등한 WTI는 72달러 선으로 올라서면서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대비 1.13달러 오른 73.99달러에 거래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유가는 미국과 이란 사이 핵 협상 난항에 일제히 뛰었다. 당장 이란 핵 합의가 다시 도출되기는 어렵고, 미국의 대이란 제재도 쉽게 풀리지 않아 이란산 원유 수출이 즉각 재개될 위험이 낮아졌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이 12일 유럽 중재를 통해 재개한 협상에 대해 유럽연합(EU)은 '긴장'을 언급했다.
ING이코노믹스는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 복귀할 가능성은 이번 주 후반 예정된 이란 대선 이전에는 매우 낮아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뉴욕주가 코로나19 규제를 모두 해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뉴욕주 성인 70%가 최소 1회 백신을 접종하면서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오늘은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주최한 원자재 글로벌 서밋에 참석한 비톨과 글렌코어의 주요 간부들은 "유가가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적인 원유 거래 기업 트라피규라의 제레미 위어 최고경영자도 "원유 시장 투자 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유가가 100달러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