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vs 성정' 2파전…관건은 자금력채권 1000억+사업비 1500억 추가해야21일 인수자 확정… 내년 4월 재운항 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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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21일 확정된다. 

    쌍방울과 성정의 2파전으로 압축된 가운데 예상 인수가는 1000억원대로 올랐다.

    관건은 역시 자금력이다. 재매각을 주도하는 서울회생법원은 가장 큰 배점 항목으로 '자금력'을 삼았다. 이스타 인수후 사업정상화를 위한 추가 자금이 2500억대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약 700억원의 체불임금(공익채권)과 300억원의 회생채권을 갖고 있다. 법원과 인수자 측은 체불임금과 회생채권을 즉시 상환하는 조건을 논의 중이다.

    비행기를 다시 띄우기 위한 비용도 엄청나다.

    이스타는 4대의 항공기를 보유히고 있지만  결함 논란이 큰 맥스737 2대를 제외하면 가용항공기는 두 대에 불과하다. 당장 추가 리스가 필요하고 주기장에 세워놓은 보유기 2대의 정비 비용도 만만치 않다.

    정상영업 당시 이스타항공은 15대 안팎의 항공기를 보유했었다. LCC리스 비용이 한 대당 월 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대만 추가로 리스해도 월 3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직원 임금 총액은 월 25억원 대로 추산된다. 일정대로 이달 21일 최종인수자를 결정한 후 내년 4월 재운항을 염두에 둔다면 인수 시점부터 재운항 시기까지 지불할 임금 총액만 250억원인 셈이다.

    여기에 항공운항증명(AOC) 재취득, 조종사 훈련, 사옥 마련, 영업망 구축 등에도 수백억원이 들어간다. 영업개시를 위해서는 유류비, 공항사용료, 해외 영공통과비 등 각종 미납금도 해결해야한다.

    이같은 비용을 모두 합칠 경우 최소 사업 준비금만 1500억원 가량이다. 이 외 돌발 채무 가능성도 여전히 혼재돼 있다.

    우선협상자인 성정은 앞서 희망 인수가로 650억원을 써냈지만 쌍방울의 입찰 참여 소식 후에는 350억원을 추가 조달해 1000억원까지 인수가를 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추가 사업비용 조달 등에서는 의문이 제기된다.

    쌍방울은 다소 여유로운 모습이다. 일단 본입찰에서도 성정 보다 웃도는 금액을 써냈고 추가자금 조달방안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타 재매각 관전 포인트는 결국 인수자의 자금력”이라며 “당초 1000억원 대 인수가와 추가 투자금을 염두에 뒀던 쌍방울측이 다소 유리한 분위기”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