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매출 및 영업익 전년比 각각 4%, 10.4%↑ASP 감소에도 생산성 혁신으로 이익개선 실현전 사업부문 성장세…올해 연간 최대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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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1분기 중국 이커머스 물량 확대와 원가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을 냈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로 갈수록 가팔라질 것으로 분석, 시장 예상대로라면 올해 역대 최고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은 2조921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 늘었고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1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4.5% 증가한 554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확장과 수익성 제고 모두를 실현했다.

    CJ대한통운 사업은 택배·이커머스와 함께 ▲3PL(제3자 물류), 항만터미널 운영 등을 포함한 ‘CL(계약물류)’ ▲해외사업 및 해상·항공 포워딩·국제특송으로 구성된 ‘글로벌 사업’ 등 세 개 부문으로 나뉜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이 35.7%로 가장 크며 택배·이커머스(35.7%), CL(24.3%) 순이다.

    올 들어 전 사업부문이 나란히 성장세를 나타냈다. 우선 택배·이커머스사업의 매출은 9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늘었다.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과 셀러 고객 유치에 힘입어 1분기 택배 물량이 4억489만 박스로 1년 새 3% 증가하는 등 해외직구 및 패션·뷰티 등 물량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택배·이커머스사업부문 영업이익도 53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5% 증가했다. 1분기 택배 평균 판매단가(ASP)가 박스당 2341원으로 1년 전보다 2% 낮아졌고, 지난해 4분기 오픈한 3개의 신규 풀필먼트 센터에서 초기비용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배송 네트워크 효율화를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거둔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CL사업의 1분기 매출은 6968억원, 영업이익은 4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18% 성장했다. 3PL 고객 맞춤형 컨설팅 기반 CPG(생활소비재), 제약 등 신규 물량 수주가 늘었고 자동화·데이터 관리 중심 생산성 혁신으로 원가 효율성을 끌어올린 효과다. CJ대한통운은 1분기 하역 생산성이 1년 전보다 13% 올랐고, 운송·단위원가는 4%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사업의 경우 포워딩 특화물류 확대로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3.9% 증가한 1조763억원을 기록했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부문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 매출이 2991억원으로 1년 새 5.6%, 인도 매출이 2106억원으로 16.9% 각각 늘었다. 배터리 등 포워딩 특화물류와 ‘초국경 택배’로 일컬어지는 CBE(해상·항공특송, 역직구) 신규 물량이 크게 확대된 영향이다.

    업계에서는 하반기로 갈수록 CJ대한통운 실적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배송 주계약을 유지, 중국 이커머스발 성장 기대감이 높게 형성됐다. 아울러 운송 네트워크 및 인프라 활용에 따른 원가 경쟁력 강화로 이익개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12조2125억원, 영업이익 527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8%, 영업이익은 9.8% 각각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대로라면 매출은 기존 사상 최대치였던 2022년 12조1307억원의 기록을 넘어서게 되며 영업이익은 첫 5000억원대를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