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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의 매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까지 앞두고 있어 몸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세계가 휴젤에 대한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양측은 모두 결정된바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휴젤은 지난 17일 "최대주주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에 대해 검토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신세계도 "휴젤 인수 관련해 검토한 바 있지만 확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휴젤의 최대주주는 2017년 7월 최대주주로 올라선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다. 휴젤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외국회사 LIDAC를 통해 휴젤 지분 42.9%를 보유하고 있다.
휴젤은 베인캐피털이 지분을 인수한 뒤부터 지속적으로 매각설이 제기됐다. 특히 지난달부터 매각설이 구체화되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블룸버그 통신은 "베인캐피털이 휴젤 매각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매각 금액을 최대 20억 달러(한화 약 2조2300억원)라고 전했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장 1위 기업으로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휴젤의 경쟁력은 해외시장 진출에서 더 높이 평가받는다.
휴젤은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에서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휴젤은 중국 시장에서 3년 내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상하이 법인을 설립했다.
미국 진출도 앞두고 있다. 휴젤은 지난 15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접수해 심사에 착수한다는 공문(Acceptable For Review)을 받았다. FDA의 허가심사는 2022년 3월 31일 이전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간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2029년까지 연평균 약 10%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유럽에서도 판매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조만간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약 1조원 규모다.
한편, 휴젤은 인수설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거나 확정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