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美 시카고서 이달 25~30일 개최 … 글로벌 3대 암학회전임상 등 초기 임상 공유 … 학술·상업적 가치 검증하는 자리한미약품, 11건의 연구성과 공유 … 국내 기업 중 최대유한양행·에이비엘바이오·대웅제약 등도 연구 성과 공유
-
- ▲ AACR 2025 포스터. ⓒAACR 홈페이지
글로벌 3대 암학회인 '미국암연구학회(AACR)'가 이달 열린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이 대거 AACR에 참가해 주요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의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이번 AACR에서 해당 기업들이 학술적 가치 입증과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파트너십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AACR(미국암연구학회)가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다. AACR은 지난 1907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암 관련 의과학 학술단체다. 암과 관련한 광범위한 영역에서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로 약 140개국 5만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했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인 2만3000여명이 학회에 참가했다.특히 AACR에서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AACR에서는 주로 전임상 또는 초기 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데이터가 처음 공개되는 경우가 많다. 기업들은 AACR에서 해당 후보물질의 가치를 검증받고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또는 공동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제약사 신약 성과 검증대국내에서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리가켐바이오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한다.먼저 한미약품은 이번 AACR에서 HM97662를 포함한 7개 후보물질에 대한 11건의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많은 연구 결과를 공유하게 됐다.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한미의 신약개발에서 핵심 축인 항암 파이프라인은 그동안 축적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mRNA와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표적 단백질 분해(TPD), 항체-약물 접합체(ADC), 단일도메인항체(sdAb) 등 다양한 모달리티 분야로 확장하며 미래 추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올해 AACR 발표 무대는 한미의 한층 고도화된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력이 주목받는 '혁신의 점화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유한양행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임상 '레이저301(LASER301)'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다. LASER301 임상은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EGFR 돌연변이(엑손19 결손 또는 L858R 치환 변이) 비소세포폐암 393명을 대상으로 대조군 게피티니브 투여 대비 렉라자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했다.또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함께 면역항암제 'YH32367'의 임상 1/2상 결과도 발표한다. 또 YH32364(ABL104)에 대한 비임상 데이터도 선보인다. YH32364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와 T 세포의 활성화에 관여하는 4-1BB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항체다. EGFR은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시 종양 세포의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시켜 종양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기 때문에 항암제 개발의 주요 표적 중 하나로 개발되고 있다.대웅제약은 이번 AACR에서 표적항암제 'DWP216', 면역항암제 'DWP217', 합성치사 항암제 'DWP223' 등 3종의 항암제를 소개한다. 후보물질들에 대한 전임상 결과 등 총 4건을 포스터 발표한다.또 리가켐바이오는 면역항암제로 개발 중인 STING agonist 'LCB39'와 ADC 플랫폼 기술이전을 통해 후보물질이 도출된 LRRC15 ADC 'SOT106', CA242 ADC 'IKS04' 등 총 5건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한다.이밖에도 SK바이오팜, 온코닉테라퓨틱스, 보로노이, 아이디언스 등이 임상 성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항암 파이프라인의 전임상 및 초기 임상 데이터를 최초로 공개하며 학술적 우수성과 파이프라인의 상업적 잠재력을 동시에 평가받는 자리"라며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자들이 주목하며 기업 입장에서는 R&D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경쟁력과 글로벌 상업화 가능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