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피해자들, 금감원에 한국투자증권 제재 철회 요구100% 보상 화답 의미 거래계좌 개설·주거래 변경운동 돌입자율보상 방식 분쟁조정 문제제기, '새로운 갈등 조장'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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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가 금융당국의 분쟁조정 방식을 전면 거부하며 새로운 사적화해 방안 도입을 촉구했다. 한국투자증권의 100% 보상 방식이 아닐 경우 각 금융사의 개별 조정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놨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사모펀드 공대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감독원 앞에서 사적화해(100% 보상)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이날 공대위는 금감원에 한국투자증권 제재 철회 또는 완화를 요구하는 1059명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탄원서는 지난 16일 한국투자증권이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806계좌 1584억원에 대해 100% 보상을 전격 결정한 이후, 지난 17~20일 전국의 피해자들과 가족 등이 급박하게 작성해 제출하게 됐다.공대위 측은 "금융사가 자발적으로 100% 보상 방식의 피해 회복과 피해자 구제에 나선 점, 다른 금융사들의 해결방법과 다른 획기적인 결정을 내린 점이 계기가 됐다"며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피해를 회복해준 한국투자증권의 선의를 감안하고, 새롭게 발돋움할 수 있도록 제재 철회 또는 완화를 결정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금감원의 자율조정 방식 분쟁조정에 대해서도 재차 문제를 제기했다. 당사자 간 갈등을 치유하기보다 새로운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라는 주장이다.공대위 측은 "앞으로 피해자들은 금감원의 편법적인 자율조정 방식의 분쟁조정을 전면 거부할 것"이라며 "각 금융사와의 개별조정도 한국투자증권의 사적화해 방식이 아니면 수용하지 않을 방침이다"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금감원과 각 금융사들은 새로운 사적화해 방안을 분명히 마련하고 피해구제의 원칙을 바로 세우라"고 덧붙였다.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라임, 옵티머스, 디스커버리(US핀테크), 삼성Gen2, 팝펀딩(헤이스팅스), 팝펀딩(자비스), 피델리스무역금융, 헤이스팅스 문화콘텐츠, 헤이스팅스 코델리아, 미르신탁 등 10개 상품을 대상으로 전액 보상을 결정했다.공대위는 한국투자증권의 결정에 화답하기 위해 거래계좌 개설 및 주거래 변경 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목표금액은 1584억원을 결정했다.이의환 집행위원장은 "고객들과 각 대책위 피해회원들도 이에 동조해 CMA계좌 등 한국투자증권의 각종 상품에 1584억원을 유치해 주실 것으로 믿고 있으며, 구체적인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며 "사모펀드 피해자 중 법인 피해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점에서 이번 결정으로 개인과 법인의 평상 시 거래금액이 유치될 것"이라고 말했다.공대위는 작년 가을부터 믿을 수 있는 금융사를 선정해 피해회원과 가족을 상대로 주거래계좌 바꾸기 운동을 논의해 왔다. 그러나 대부분 금융사가 사모펀드 환매중단에도 불구하고 피해회복 노력을 하지 않아 마땅한 금융사를 결정하지 못했으며, 이번 한국투자증권의 100% 보상안이 각 대책위 피해자들의 요구에 부응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공대위 대표들은 기자회견 후 거래계좌개설 신청서를 작성하고, 본사 영업점을 방문해 거래계좌를 개설했다. 이후에도 각 회원과 가족 지인들에게 거래 계좌개설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공대위 차원의 집단 행동과 관련 "공식적인 답변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