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군 자체는 특별히 전파력 높지 않아… 국내 검출률 1.9% 수준해외유입 사례서 주로 발견… 예방접종 강화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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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델타형(인도형)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돼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국내 유행은 G군(클레이드)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22일 브리핑에서 “5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주요 유전군은 G군”이라고 밝혔다.유전군은 변이형을 포함하는 보다 큰 범주의 분류다. 영국형(알파형) 변이는 GRY군, 남아프리카공화국형(베타형) 변이는 GH군, 인도형(델타형) 변이는 G군에 속한다.이날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G군 자체가 특별히 전파력이 높아지거나 위중증이 높아지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실제 국내에서 발견되는 G군 중 델타형 변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6월 기준 델타형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1.9%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해외 유입 사례에서는 델타형 변이의 검출률이 37%를 차지하고 있다.이상원 단장은 “델타 변이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알파형 변이보다 전파력 1.6배, 입원율 2.26배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라며 “일부에서는 백신에 대한 중화능(방어력)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일례로 영국의 경우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델타형 변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특히 신규 입원자 중 89.6%가 2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고 65%는 접종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단장은 “국내에서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이라며 “예방접종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방역 관리를 유지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우리나라는 해외 입국자의 경우 14일 격리 조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인도 입국자의 경우 반드시 7일은 시설 격리를 받아야 하며 입국 후 총 3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한다.한편 방대본 조사 결과, 현재까지 국내에서 1만1336건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2225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알파형 변이 1886건, 델타형 변이 190건, 베타형 변이 142건, 감마형(브라질형) 변이 7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