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100만원대 회복 '기습 유상증자 발표' 이후 급등락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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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MBK)·영풍과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의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0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 대비 1.30% 오른 10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고려아연은 장 초반 7%대까지 오르며 107만원 선을 회복했다가 하락과 상승 반전을 오가고 있다.장 초반 주가가 급등한 건 전일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불공정행위를 조사하겠다고 발표하자 유증 무산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30일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발행주식 20%에 달하는 보통주 3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유상증자 계획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고려아연의 주가는 연일 요동치고 있다.고려아연은 지난 24일 상한가를 기록, 황제주(주당 가격 100만원)에 등극한 뒤 연일 급등세를 보이며 150만원대까지 치솟다가 지난 30일엔 하한가를 기록하며 5거래일 만에 황제주 자리를 내줬다.시장에선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사안에 대해 불공정 거래 여부를 살피고, 회사에 대한 회계심사를 착수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가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분명히 현재 주가가 펀더멘털과 연관돼 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높은 변동성을 이용해 큰 수익을 볼 수도 있겠으나 성공적인 매매 여부에 따라 반대로 큰 손실을 볼 확률도 꽤나 높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