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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이 1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4주택공급대책' 효과가 끝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집값 불안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7% 올라 지난주(0.26%)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34%→0.35%)과 서울(0.12%→0.12%)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지방 5대 광역시(0.22%→0.21%)는 소폭 하락했다. 세종시는 지난주 0.07% 하락에서 0.02%로 하락폭이 줄었다.
서울의 상승률은 2019년 12월16일 기준 0.20%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주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교통이나 개발호재 있는 중저가 지역과 일부 재건축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북에서는 상계주공아파트, 창동주공아파트 등에서 신고가가 나오면서 노원구(0.25%)와 도봉구(0.1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8%), 강남구(0.17%), 송파구(0.15%), 강동구(0.13%) 등 강남4구의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동작구(0.17%)와 양천구(0.12%)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경기도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C 노선 등 교통호재가 있는 인덕원역 인근의 관양·평촌동 위주로 안양 동안구가 0.95% 상승률로 가장 높았다.
오산시(0.92%)는 인접지역 대비 저가인식 있는 궐·내삼미동 주요 단지 위주로, 평택시(0.88%)는 소사벌지구 신축 위주로, 군포시(0.78%)는 금정·산본동 등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16%)보다 0.01%p 오른 0.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0.18%→0.20%)은 상승폭 확대됐으나 서울(0.11%→0.09%)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반포 1·2·4 주구, 노량진 뉴타운 6구역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으나 단기급등 피로감 등으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서초구(0.36%)는 여전히 반포·잠원·방배동 위주로 상승해 가장 높은 전세가격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