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2분기 이어 하반기도 급식업체 매출 상승 전망백신접종 속도에 2학기 전면등교 가능성까지매출 상승 기회지만 신사업 돌파구 평가 시험대
  • ▲ ⓒCJ프레시웨이
    ▲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업계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중·고교의 등교일수가 크게 줄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최근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는데다 하반기 정상 등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업계 전반에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증권가는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들의 상반기 매출이 상승세를 보였을 것으로 잇따라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적 하락세가 이어졌던 현대그린푸드의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연결기준 현대그린푸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한 8273억원, 영업이익은 28.4% 감소한 222억원이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가장 큰 영업이익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는 예상치가 나왔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6026억원, 영업이익 10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5% 감소가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29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나들이객 증가에 따른 일반식 채널에서의 매출 증가 및 식자재 공급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신세계푸드도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는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3189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3.8%, 164.6%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기저효과에 따른 급식부문 흑자 전환, 스타벅스향 베이커리 부문 실적 개선, 노브랜드 버거 가맹점 사업에 따른 제조 매출 확대 등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 ▲ ⓒ신세계푸드
    ▲ ⓒ신세계푸드
    하반기 기대감은 더욱 높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발표 등에 따라 외식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급식업체가 돌파구로 택한 신사업 매출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교육부가 2학기 등교 방침을 발표하면서 기나긴 '방학'을 보냈던 단체급식 부문도 매출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2학기에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전국 1000명 미만, 수도권 500명 미만 일 경우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지역별로 감염 상황이 심각해지는 상황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국의 학교가 정상적으로 등교하도록 할 방침이다.

    업계는 일단 희망적인 분위기지만 긴장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는 매출 상승 기회인 것과 동시에 지난해 급식부문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신사업으로 선택한 외식 사업 등이 본격적인 평가대에 오르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월 매출 1억원 이상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 7곳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부산 지역 대표 프랜차이즈 ‘정직유부’와 식자재 공급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신규 프랜차이즈 공급처를 늘리는데 집중해왔다. 앞으로도 수익성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CJ프레시웨이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전체의 91.4%의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재계약에 성공했다. 1만여개의 자체 레시피 확보를 통해 급변하는 외식 트렌드에 발맞춰 단체급식장에서도 외식형 메뉴를 제공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짜파구리’ 특식 같은 CJ그룹의 다양한 계열사 콘텐츠를 활용한 시너지 메뉴들과 인기 프랜차이즈 메뉴 제공을 통해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으며, 재택근무자를 대상으로 테이크 아웃 편의식 제공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무선인식과 사물인터넷 단말기 기반 시스템을 통한 편리한 무인결제 시스템 구축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으며, 일부 단체급식 사업장에서는 서빙 로봇 운영을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신세계푸드는 ‘노브랜드 버거’를 주축으로 외식 사업에 집중해왔다. 가맹점은 110곳이 넘어섰고, 간편식 사업 강화에도 집중해왔다. 코로나19로 침체를 맞고 있는 급식사업장에 배달 서비스를 도입하며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 신세계푸드는 일반음식업 형태로 운영되는 급식사업장에 ‘셰프투고’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며 침체된 급식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500여개 단체급식 사업장을 운영하는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3월 833억원을 투자한 스마트푸드센터를 가동했다. 이를 통해 밀키트와 가정간편식, 케어푸드 등의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현대그린푸드는 별도의 위생관리 강화 가이드인 ‘FS중요관리식품(CCFs:Critical Control Foods)’ 지침을 세우고 위생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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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린푸드
    이진원 현대그린푸드 식품안전실장(상무)은 “최근 코로나19로 건강관리와 위생에 대한 고객들의 걱정이 커지면서 단체급식의 위생 관리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국내 뿐 아니라 중동, 중남미, 극지방 등 다양한 기후와 환경에서 쌓아온 단체급식 위생관리 역량을 활용해 완벽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