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B마트' 닮은 퀵커머스로 일본 진출배민, 호치민·하노이 이어 다낭 서비스 확장글로벌 배달앱 2030년 3600억달러 규모… 현지화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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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국내 배달앱들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부터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스마트폰 등으로 주문받아 과일·채소·생필품 등을 배달하는 '모바일 쇼핑·퀵커머스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우아한형제들의 'B마트'와 유사한 형태로 주문 후 바로 배송이 시작되는 퀵커머스이다. 생필품의 경우 12분만에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 아마존 재팬를 타깃으로 삼았다.
배민은 베트남에 진출한지 2년여 만에 현지 2위에 오른 뒤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개업체 베트남엠엠(Vietn ammm)을 통한 배달 서비스를 호치민과 하노이에 이어 다낭까지 넓혔다.
배민은 특유의 'B급 마케팅'과 현지 정서를 결합시킨 마케팅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국내 배달앱들의 해외 진출은 가파른 글로벌 시장 성장세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나비오에 따르면 글로벌 식료품 배달서비스 시장 규모는 2024년 6318억4000만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 등은 2030년에 3600억달러까지 내다보고 있다.
해외 공략의 성공 포인트는 현지화가 꼽힌다.
한 물류 업계 관계자는 "시장 잠재력이 큰 일본이지만 독특한 배달문화와 고령화 등 쿠팡 모델이 안착하기에는 어려운 요소가 많다"며 "물류센터 투자 비용, 대면 배달 서비스 선호 현상, 구인난 등은 중장기적으로 해소해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대수 코트라 후쿠오카 무역관은 "매년 파이가 커지고 있는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차별화된 노력이 필요할 때"라며 "특히 한국의 발달된 배달문화와 시스템을 잘 활용한다면 일본 등 해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