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톡스가 국내 판매 법인 메디톡스코리아의 역할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기존에 맡아왔던 유통은 물론 메디톡스 핵심사업 전략을 뒷받침하는 역할도 늘어날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최근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주희석 부사장을 메디톡스코리아 대표이사까지 겸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메디톡스코리아는 주 부사장과 함께 국내사업본부를 총괄하던 오경석 이사가 공동 대표체제를 형성하게 됐다.
메디톡스의 주요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주 부사장이 메디톡스코리아 대표를 맡게 되면서, 메디톡스코리아는 향후 모회사인 메디톡스로부터의 전략적 역할분담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메디톡스코리아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임상 3상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 6월 차세대 보툴리눔 톡신 제제 'MBA-P01' 임상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국내 4개 의료기관에서 총 318명의 중등증 및 중증의 미간 주름 개선이 필요한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실시한다.
MBA-P01는 메디톡스가 지난 2016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후보물질로, 그간의 축적된 R&D 역량이 반영됐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메디톡신과 이노톡스 뒤를 이을 제품으로도 주목된다.
MBA-P01는 동결 건조 제형의 기존 보툴리눔 톡신 제제와 달리 새로운 제조공정을 적용한 원액을 사용하고 최신 기술을 적용해 생산 수율과 품질을 향상시켰다.
또 제조과정 중 보툴리눔 균주 배양 단계에서 사용되는 동물 유래 물질 단백질 대신 비동물성 원료 배지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메디톡스코리아는 MBA-P01의 내년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기술수출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디톡스코리아가 국내 시장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 메디톡스는 해외진출을 위한 장기적 투자에 더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