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7월 첫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조사표본 9400가구→3만2000가구 3배이상↑'탈서울' 수도권 0.35%↑…서울 0.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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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전주(0.28%)보다 소폭 하락한 0.26%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은 전주와 동일한 0.35%를 기록했고 서울은 지난주 0.12% 상승에서 0.15% 상승으로 껑충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교통호재, 전셋값 상승 및 매물 감소 등으로 중저가 지역과 신축·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개 자치구 중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노원구(0.29%)로, 중계·월계동 역세권과 상계동 재건축을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도 여전하다. 송파구(0.20%), 서초구(0.19%), 강남구(0.18%) 등 지난주보다 상승폭을 키우며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집값 상승률도 거세다. 지난주 0.57%로 상승률로 9년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찍은 인천은 이번주 0.46% 상승률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상승률이 높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수혜를 입었을 뿐 아니라 중저가 아파트를 찾는 '탈(脫)서울' 수요가 유입되면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특히 연수구(0.54%)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경기도 지난주와 같은 0.43%를 기록했다. 안양 동안구(0.93%)는 비산·평촌동 역세권 위주로, 군포(0.76%), 의와(0.73%), 오산(0.71%) 등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많이 올랐다.
이처럼 탈서울 수요가 유입되면서 수도권 외곽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서울을 떠난 인구(전출자)는 전입 인구보다 4만4118명이 많았다. 인구 순유출은 월평균 8823명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서울서 빠져나간 인구는 10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서울의 인구 순유출은 2018년 11만230명에서 2019년 4만9588명으로 크게 감소했다가 작년엔 6만4850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증가 폭이 커지고 있다. 서울 집값이나 전월세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경기도나 지역으로 밀려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파트 전셋값도 들썩이고 있다. 전국(0.17→0.19%), 수도권(0.20→0.23%), 지방(0.13→0.14%), 서울(0.10→0.11%) 등 전국 대부분이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률이 증가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주에도 0.01%포인트 오르더니 이번주에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반포 1·2·4주구와 반포3주구, 그리고 노량진 뉴타운 6구역 등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높아졌다는 관측이다.
경기 역시 지난주 0.20%보다 소폭 오른 0.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흥(0.83%), 안산 단원구(0.50%), 평택시(0.49%) 등이 평균을 웃도는 상승률을 보였다.한편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집값을 파악할 때 조사하는 표본 수를 크게 늘리는 작업을 마치고 이번 주간 아파트값 동향부터 적용해 발표했다. 다달이 내는 통계인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확대 개편한 표본에 기초해 다음달부터 공표할 예정이다. 주간 아파트값 동향 표본 수는 9400가구에서 3만2000가구로 세 배 이상 늘렸고 월간 주택가격 동향 표본은 2만8360가구에서 4만6170가구로 갑절 가까이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