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2만4000명이 대상인데 애초에 185만명만 예약 가능했던 상황추진단, 55~59세 오는 19일부터 추가 예약… 구체적 도입 물량은 ‘비공개’뜬눈으로 밤새운 50대 후반 ‘아쉬움’ 토로… ‘서버 마비’ 등 개선책 마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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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백신 접종 우선순위인 50대 모더나 예약과 관련 당국의 적절한 사전 안내가 없어 논란이다. 접종 대상자 대비 예약 가능한 물량이 절반 남짓이었음에도 선착순 공지 없이 무작정 예약을 시작했고 금세 동이 났다. 이 과정에서 사이트는 마비됐고 국민 혼란은 가중됐다.4차 대유행이 본격화돼 연일 1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시점, 백신 미접종자의 접종 요구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에도 당국의 미흡한 대처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부터 55~59세 대상 모더나 1차 접종 사전예약을 시작했고 오후 3시 30분경 마감됐다. 예약자는 총 185만명이다.문제는 해당 연령대 인원이 352만4000명이라는 점이다. 접종 대상자의 절반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만 예약이 성공한 셈이다. 결국 나머지 167만4000만명은 추후 일정을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그러나 이러한 내용은 사전에 공지되지 않았다. 55~59세 전체 인원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지 185만명만 선착순으로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사전예약 사이트에 동시접속자 80만명이 몰리고, 이로 인해 서버가 마비되는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백신 접종을 위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50대 후반 접종 대상자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이와 관련 이상원 질병관리청 위기대응분석관은 “공급 물량을 중심으로 먼저 접종과 예약 계획을 수립했으나, 예약시스템상에서 많은 수요로 인해 불편을 초래한 점에 대해 미처 충분히 판단을 못 했던 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185만명분 예약 1차 마감을 했고 예약을 못 한 대상에 대해 다시 예약을 받을 예정”이라며 “50대가 접종할 충분한 물량이 7∼8월에 걸쳐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언제, 얼마나 모더나 물량이 들어올지는 비밀유지협약으로 인해 비공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예약에 실패한 55~59세는 오는 19일부터 추가 예약을 할 수 있다. 50~54세 390만명 사전예약 시작과 동시에 진행된다.사전예약에 실패한 50대 A씨는 “접속이 안 돼 밤새 대기하다 잠이 들었고 깨어보니 대기자가 많아 잠시 기다렸다 예약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감이 됐다”며 “연일 코로나 확산으로 두려워 백신 접종이 간절한데 불안정한 서버는 예약 자체를 고되게 만들었고 선착순 예약 등 적절한 안내가 없어 굉장히 아쉽다”고 토로했다.◆ 추진단, 주별로 백신 수급… 3분기 충분한 물량 도입다음은 55~59세 모더나 백신 사전예약 관련 논란과 관련 추진단이 답변한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Q. 다음 주에 다시 예약을 받는다면서 이번 주에 185만건만 예약을 받은 이유는?모더나 백신은 7월 주차별 공급 물량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며, 12일에 사전예약 진행이 가능한 물량이 185만회분이었다.Q. 7.12일 예약된 185만회분의 접종일은?7월 26일~ 8월 7일 중 접종 예정이다.Q. 55~59세는 추가로 예약이 가능한지?7월 19일부터 추가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Q. 55~59세 추가예약인 7월 19일부터라면 50~54세 일정은 변경되는지?50~54세 일정은 변동 없이 7.19일에 개시되므로, 7.19일에는 55~59세 추가예약과 50~54세 신규예약이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Q. 7월 19일에 55~59세가 추가예약을 하면 접종일은 언제가 되는지?8월 2일 이후로 접종이 가능토록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만, 백신 공급날짜가 확정됨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다.Q. 향후 접종일정이 지연되는 것은 아닌지?3분기 충분한 물량의 백신이 도입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접종은 이미 발표된 접종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