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發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관련 업계 'QR 체크인·안심 전화' 검토 중출입문 많고 혼잡 발생… 현실화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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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대형마트·쇼핑몰 등 대형 유통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방문자에 대한 전자출입명부(QR코드)나 안심 전화 출입을 의무화하지 않고 있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 역학 조사나 사후 대처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1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면서 서울 시내 백화점에서 확진자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더현대서울, 신세계백화점 경기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근무 직원도 코로나19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현 방역 지침에 따르면 대형 유통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환기·소독 의무화’가 전부다. 대부분의 유통업체들은 입장 시 체온 측정 정도를 하고 있다. 식당가와 푸드코트에 한해서만 QR코드 등으로 출입자 명단을 관리 중이다.이렇다 보니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방역당국은 재난문자를 통해 특정일 방문자에게 코로나 진단검사를 받으라는 안내만 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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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업계는 QR코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롯데·신세계 등 다른 백화점 업계나 대형마트, 복합쇼핑몰 역시 'QR코드 체크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QR코드 도입이 쉽지 만은 않은 상황이다. QR코드를 확인하게 되면 오히려 혼잡을 발생 시켜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또한 출입문이 많다 보니 손님을 일일이 통제하거나 인원을 늘리는 데 부담도 따른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 유통시설은 시설 규모상 출입구가 많다. 이 부분에 일일히 QR코드나 인력을 배치해 안심 전화를 하기에 쉽지 않다"며 "주 출입로를 한 두곳으로 막을수도 없고, 전 점포로 할 경우 인력 문제도 무시 못한다"고 밝혔다.또 다른 관계자 역시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이나, (QR코드 도입에 대해) 확답을 줄 수 없다. 현재 충분한 방역과 통제할 수 있는 문들은 닫고 있기 때문에 당장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현재 국내 백화점 중 QR코드 체크인을 도입한 곳은 현대백화점이 유일하다. 집단감염 사태 이후 현대백화점은 출입구 13곳 모두에 QR코드나 안심 전화를 사용하도록 했다.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심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유통업계 최초로 QR코드 체크인을 출입구에 도입했다"고 설명했다.전자랜드 역시 가전양판점 업계 최초로 지난 13일부터 전국 133개 점포에 안심 전화 체크인을 도입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전자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들도 간편하게 출입 체크를 한 후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전화를 통한 간단한 명부 시스템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