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이엠코리아 등 4개 민간회사가 공동
  • ▲ TBM 공법 이미지.ⓒ국토교통부
    ▲ TBM 공법 이미지.ⓒ국토교통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TBM(Tunnel Boring Machine)' 커터헤드 설계자동화시스템을 개발하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TBM은 도심지 터널, 하·해저터널, 장대 산악터널 등에서 사용하는 공법으로 과거 발파에 의한 터널공법과는 달리 터널 전단면을 기계・굴착하는 장비로 소음과 진동을 최소화하고 시공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첨단 건설기계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이엠코리아 등 4개 민간회사가 국토부 연구개발(R&D)사업에 참여해 이뤄낸 성과로 총 94억원이 투입됐다.

    특히 TBM 설계・제작기술을 보유한 국가들은 TBM 제작 및 운영기술을 철저하게 비공개로 관리하고 있어 원천기술 확보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기술이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TBM 커터헤드 설계자동화시스템'은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커터헤드 설계를 3차원 프로그램을 통해 지반 조건을 다양하게 입력하면 이에 적합한 커터헤드 설계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첨단 기술이다. 현재 평균 1개월 이상 소요되는 커터헤드 설계 소요기간을 설계 자동화 기술을 통해 3일 이내 완료할 수 있다.

    함께 개발된 'TBM 장비 운전・제어시스템'은 커터헤드 회전속도, 굴진방향 등을 자동제어하고 운전하는 TBM 운용 핵심 기술로서 일부 선진국가에서만 보유한 기술이다.

    도시와 해저・하저지역에 터널공사를 중심으로 TBM 공사가 일반화되면서 TBM을 활용할 수 있는 세계 시장 규모는 매년 크게 성장할 전망되고 있다.

    이상주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이번 TBM 관련 기술개발은 우리나라 건설기술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큰 쾌거"라면서 "앞으로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이전과 사업화를 통해 내수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도 활발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