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5064억… 2분기 연속 5천억-흑자전환'마진 개선' 윤활유,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 기록배터리 부문, 판매 실적 호조… 반기 최초 매출 1조 달성
  •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 SK이노베이션. ⓒ성재용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들어 2분기 연속으로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윤활유 사업과 손익이 크게 개선된 배터리 사업 영향이 컸다. 특히 배터리 사업은 2분기 연속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해 상반기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4일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국제유가 및 석유화학 제품 가격 상승, 배터리 판매 실적 호조로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9조2397억원에 비해 20.3% 증가한 11조119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506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4562억원에 비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1분기 5025억원에 비해서는 0.78% 개선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 20조3593억원, 영업이익 1조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18조1789억원)은 11.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2조2717억원)은 흑자로 돌아섰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정제마진 하락과 유가 상승 폭 축소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감소 영향 등으로 전분기에 비해 1830억원 감소한 2331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및 유럽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산에 따른 수요 기대감으로 휘발유·등유·경유 등 주요 석유 제품 크랙이 상승했으나, 중질유 크랙 하락으로 정제마진은 전분기에 비해 하락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PX 공정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판매 물량이 일부 감소하고 재고 관련 이익이 줄었으나, 아로마틱 계열 스프레드 상승 등 마진 개선 영향 등으로 전분기대비 496억원 증가한 1679억원을 기록했다.

    윤활유 사업은 정유사 가동률 축소 등으로 타이트한 기유 수급 상황으로 마진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전분기대비 894억원 증가한 226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09년 자회사로 분할 이후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을 견인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및 가스 가격이 상승했으나, 판매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77억원 감소한 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신규 판매 물량 확대로 매출액 6302억원을 기록, 지난해 2분기(3382억원)에 비해 86.3%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매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분기 5236억원에 이어 2분기 6302억원을 달성, 2분기 연속 5000억원을 넘어섰다. 2018년 4분기 1443억원으로 1000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올해 2분기 처음으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사업은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연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 측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 속도를 감안하면 이 같은 기록 경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중심의 그린 성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출액 증가 및 올해 신규 가동을 시작한 중국 옌천 공장의 조기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은 전분기에 비해 약 788억원 개선된 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3개 분기 만에 1000억원대 미만을 기록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였다.

    소재 사업 영업이익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중국 공장의 추가 가동 및 생산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대비 97억원 증가한 414억원을 기록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2017년부터 시작한 친환경(Green) 중심으로의 딥체인지와 혁신의 성과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며 "배터리와 소재 등 그린 사업을 새 성장축으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사업을 친환경 비즈니스로 전환해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하기 위한 강력한 실행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