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 앞두고 재난지원금에 매출 하락 가시화지난해처럼 SSM 중 GS리테일만 사용 가능할지 촉각형평성 논란 예고된 상황 속 정부 최종안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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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국민재난지원금을 두고 고민이 한창이다. 5차 재난지원금이 유통업계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을 앞두고 지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사용처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차 재난지원금과 같이 GS리테일의 기업형슈퍼마켓(SSM) GS더프레시에만 사용될 경우 이에 따른 불만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재난지원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생활에 지장을 겪는 국민들에게는 갈증을 해소해주는 정책자금으로 꼽히고 있지만 유통업체들에게는 악재에 가깝다.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해 대기업 사업장에 대한 사용을 제한하면서 매출상승은 커녕 오히려 매출을 전통시장 및 소규모 유통점에 빼앗기는 효과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2분기 1차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대형마트의 매출이 일제히 하락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특히 올해 재난지원금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그 파장이 만만치 않다. 추석은 유통업계에게 있어 손꼽히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SSM이다. 정부는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기본적으로 대기업을 모두 제외하고 있지만 과거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는 GS리테일의 GS더프레시가 유일하게 재난지원금 사용대상이 되면서 희비가 엇갈린 바 있다. 

    롯데쇼핑의 롯데프레시, 이마트의 이마트에브리데이 홈플러스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의 SSM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한 재난지원금이 GS더프레시에서만 유일하게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소비자가 몰린 것. 당시 GS더프레시는 SSM 시장 매출 감소에도 유일하게 20%대 매출 신장률을 보인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차 재난지원금은 추석을 앞두고 지급되기 때문에 GS더프레시만 사용이 가능할 경우 소비자의 쏠림 현상이 지난해보다 대폭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경우 다른 경쟁사들은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GS더프레시가 예년처럼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에도 유통업계에서는 GS더프레시만 수혜를 입는 구조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았지만 정부는 GS더프레시의 재난지원금 사용과 관련 농수산물 등의 신선식품 비중이 높고 가맹비율이 높다는 점 등을 이유로 재난지원금 사용을 고수해왔다. 

    다만, 국민지원금 관계부처 테스크포스(TF)가 재난지원금 사용처 기준을 새롭게 손보고 있는 만큼 최종안에 GS더프레시가 포함될지는 아직 변수가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사용이 가능했던 외국계 업체 매장 사용이 불가능해지면서 이케아, 스타벅스 등의 매장 사용도 불가능해지는 안이 확정됐다. 정부는 다음주 중 재난지원금 사용처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