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0일 그랜드 오픈 앞둬업계 최초로 아울렛에 유리온실 선봬"시간이 머물고 싶은 공간 지향"
  • ▲ 오는 10일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근처에 문을 여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왕점)'의 모습ⓒ롯데쇼핑
    ▲ 오는 10일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근처에 문을 여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왕점)'의 모습ⓒ롯데쇼핑
    8월 31일 오후 12시 점심시간.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근처 식당가는 평일에도 나들이 온 손님들로 가득 찼다. 주차장은 여유 공간이 없을 정도로 차량이 빼곡히 찼다. 여느 주말 못지않은 풍경이다.

    롯데쇼핑이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백운호수를 찾는 사람의 54%는 주중, 46%는 주말에 방문한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평일에 백운호수 인근을 방문했다. 대부분의 관광지가 주말에 사람이 몰리는 것과 정반대다.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에서 오는 10일 문을 여는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의왕점)'는 이 같은 지역적 특색을 파고들었다. 주말뿐 아니라 평일에 백운호수를 방문하는 유동 인구를 자연스럽게 아울렛으로 유입한다는 전략이다.

    입지 조건도 탁월하다. 의왕시는 서초·강남·송파·분당·판교에서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다. 차량으로 20분 거리 내 거주하는 인구는 526만 명에 달한다. 수도권 주요 도심에서 접근성이 뛰어난 교외형 아울렛이라는 점도 '무기'다.

    이영규 영업팀장은 "대부분의 아울렛은 서울 외곽에 있어 나들이 고객이 주를 이룬다. 주말 매출이 주중 매출과 4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백운호수 인근 상권은 평일 점심에 30~40대 전업주부들이 몰린다. 지역적 특색을 살려 평일에도 손님이 가득한 아울렛이 목표"라고 전했다.
  • ▲ 타임빌라스는 오픈 전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 연면적 17만5200㎡(5만3000평) 규모로 롯데쇼핑이 지난 8월 선보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롯데쇼핑
    ▲ 타임빌라스는 오픈 전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 연면적 17만5200㎡(5만3000평) 규모로 롯데쇼핑이 지난 8월 선보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롯데쇼핑
    이날 방문한 타임빌라스는 오픈 전 막바지 공사로 분주했다. 영업면적 4만3000㎡(1만3000평), 연면적 17만5200㎡(5만3000평) 규모로 롯데쇼핑이 지난 8월 선보인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이은 또 하나의 야심작이다.

    타임빌라스는 강희태 롯데쇼핑 부회장(유통BU장)이 설계 초기부터 직접 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 설계만 3번이나 바뀌었다. 그만큼 '변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했다는 후문이다. 

    아울렛을 찾는 고객에게 "롯데 같지 않다"라는 평가를 받는 것이 경영진의 청사진이다. 그만큼 기존의 문법을 버리고 롯데쇼핑이 갖고 있는 모든 업력을 쏟아부었다.

    전에 없던 새로운 아울렛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는 이름에서부터 나타난다. 점포의 이름도 '의왕점' 대신 '타임빌라스'라 붙였다. 시간(Time)과 별장(Villas)의 합성어로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아울렛 중 지역적 특징을 담은 첫 작명 사례다.

    어느 곳을 바라보더라도 곳곳마다 푸르른 녹지로 가득한 점도 눈에 띄었다. 타임빌라스 앞쪽으로 70만 평 규모의 백운호수가, 뒤편으로는 바리산이 자리 잡은 까닭이다. 아울렛에서 찾아보기 힘든 '배산임수' 입지다. 
  • ▲ 타임빌라스 내부는 개폐식 천장을 3개나 설치해 날씨마다 다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롯데쇼핑
    ▲ 타임빌라스 내부는 개폐식 천장을 3개나 설치해 날씨마다 다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롯데쇼핑
    아울렛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300여평의 대형 원형 광장이 보인다. 이 곳에 30m 높이의 유리돔을 두어 자연채광과 함께 쾌적한 시야를 조성했다.

    또 개폐식 천장을 3개나 설치해 날씨마다 다른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2층 F&B 전 매장에는 테라스를 둬 석양이 지는 백운호수를 감상할 수 있게끔 했다.

    가장 공을 들인 공간은 아울렛 뒤편의 '글라스빌'이다. 생김새와 높이가 다른 10개의 유리온실에는 펫케어시설 코코스퀘어, 침대업체 시몬스 등 10개의 매장이 들어섰다. 별개로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하는 하나의 푸드코트로 이어졌다.

    투명한 유리 온실 뒤로 바라산의 풍경이 그대로 담겨, 쇼핑을 즐기면서도 자연에 온 것 같은 풍경을 연출했다.

    주변으로 2000평의 잔디 광장과 1000그루의 자작나무를 심고, 아울렛 주위로 산책로도 만들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영증과의 공존) 시대를 맞아, 자연 속 휴식을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키킨다는 각오다.

    전에 없던 ‘공간 실험’은 스타트업 '글로우서울'과의 협업을 통해서 성사됐다. 롯데쇼핑이 40여년간 점포를 출점하면서 스타트업에 설계를 맡긴 것은 '타임빌라스'가 최초다.

    이 팀장은 "유리온실은 기존의 상업시설 대비 영업 면적이 절반밖에 되지 않고, 공사비는 2배로 든다. 하지만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만들겠다는 강 부회장의 니즈가 확고해,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공간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임빌라스는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1차 상권인 경기 수원·군포·분당(판교)·안양·과천와 2차 상권인 경기 시흥, 서울 강남·서초·동작·송파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