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내과·대장항문외과 등 4개과 9명 의료진 협진
  • ▲ 경희대병원이 염증성 장질환 관련 다학제 진료 논의를 진행 중이다. ⓒ경희의료원
    ▲ 경희대병원이 염증성 장질환 관련 다학제 진료 논의를 진행 중이다. ⓒ경희의료원
    #A씨(50세)는 최근 크론병으로 진단받은 후 삶이 무너졌다. 잦은 복통과 설사로 사회생활에 어려움은 물론 체중감소,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고통받는 중이다. 처방받은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고 있지만 잦은 재발로 더욱 무기력해지는 등 장기적인 통합 관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장관 내부에 만성적으로 염증과 궤양이 생기는 만성 질환으로 크게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으로 구분된다. 지속적 사후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다학제 진료체계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일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 김효종 센터장은 “아직 염증성 장질환을 완치시킬 수 있는 명확한 치료법은 없으나, 약물, 수술 등 다각적인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는 만큼 환자와 의료진 모두 포기하지 말고 잘 관리한다면 얼마든지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경희대병원 염증성장질환센터는 2015년부터 소화기내과 이창균, 오신주, 김효종 교수, 대장항문외과 이길연, 박선진 교수 및 영상의학과, 병리과 등 4개 진료과 총 9명의 의료진으로 다학제 진료팀을 구성했다. 

    대장내시경 검사와 내시경 조직학 검사 결과, 영상 검사 소견에 나타난 질환의 침범 부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며 체계적인 장기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환자와 여러 과의 전문의가 한자리에 모여 내시경검사 결과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기록(MRI, CT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며 개인별 맞춤화된 최상의 치료 계획을 도출할 수 있는 점이 다학제 진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장질환 환자의 영양불량 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전문영양사의 관리와 보건소 연계활동, 심리상담전문가와의 상담도 진행된다. 

    이창균 염증성장질환센터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의 증상, 징후, 또는 검사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이 불가하기 때문에 여러 검사 소견을 포괄적으로 평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