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0.12%↑, 전세 0.08%↑거래량 줄었지만 매물 부족으로 신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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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리 인상과 가계 대출 축소, 정부의 신규택지 공급 계획에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이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2%로 전주 대비 소폭 올랐다. 재건축 아파트는 사업추진 기대감에 0.16%의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일반 아파트는 0.12% 올랐다. 경기·인천은 0.09%, 신도시는 0.06% 상승했다.

    서울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 금관구(금천, 관악, 구로)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번 주는 ▲구로(0.28%) ▲노원(0.25%) ▲강북(0.24%) ▲관악(0.23%) ▲강서(0.22%) ▲도봉(0.22%) ▲강남(0.19%) ▲강동(0.18%) ▲광진(0.18%) 순으로 올랐다. 

    구로는 수요층이 원하는 가격대의 매물이 소진되고, 상대적으로 높은 호가의 매물만 남은 것으로 파악된다. 구로동 신구로현대, 천왕동 천왕이펜하우스1단지, 개봉동 개봉한진 등이 650만~2000만원 상승했다. 노원은 거래 가능한 물건이 없어 수요자 연결이 어렵다는 분위기다. 상계동 상계주공3단지, 보람, 중계동 경남아너스빌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재건축아파트는 서울시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기대감에 강남구 압구정동, 개포동, 대치동, 도곡동 일대의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2500만~1억원 상승했다.

    신도시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지역들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또 최근 정부가 의왕·군포·안산 일대의 신도시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후 군포에 위치한 산본(0.17%)의 오름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 외 신도시는 중동(0.17%), 평촌(0.14%), 일산(0.10%), 동탄(0.06%), 분당(0.04%)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부천(0.18%), 시흥(0.18%), 남양주(0.17%), 수원(0.17%), 김포(0.14%), 성남(0.13%) 순으로 올랐다. 3기 신도시 개발계획에 포함된 지역과 GTX, 신분당선 교통호재 지역, 구도심 재개발 이슈 등이 복합적으로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하며 수요 유입에 따른 매물 부족이 이어졌다. 서울이 0.08% 상승했고 경기·인천이 0.09%, 신도시가 0.04%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20%), 관악(0.19%), 구로(0.17%), 용산(0.17%), 강동(0.16%), 영등포(0.16%), 강북(0.14%), 강서(0.14%) 순으로 올랐다. 노원은 상계동 은빛1단지, 중계동 청구3차, 삼성 등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신림동 삼성산주공3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구로는 구로동 신구로현대, 신도림동 신도림7차e편한세상, 개봉동 현대1단지 등이 500만~2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산본(0.17%), 평촌(0.09%), 일산(0.07%), 위례(0.07%), 중동(0.03%), 김포한강(0.02%)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부천(0.19%), 시흥(0.19%), 성남(0.18%), 남양주(0.16%), 인천(0.15%), 김포(0.12%), 의정부(0.09%), 양주(0.09%), 화성(0.09%), 오산(0.08%) 순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와 서울시가 정비사업과 택지개발 등을 통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지만, 시차가 상당해 서울과 수도권 일대의 집값 상승 흐름이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며 "한국은행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조치 등으로 인해 내 집 마련 수요층들의 조급함이 더 커지는 분위기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한 상황에서 전세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만큼 당분간 전세시장에서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