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에 '애플스토어' 4호점 입점애플스토어, 서울 지역 주요 상권에 출점 중마니아, 얼리어답터 사이 핫플레이스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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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IT기업 애플 유치에 성공할 전망이다. 애플스토어 4호점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입점을 앞두게 된 것.애플은 국내에도 휴대폰 등의 IT기기로 독보적인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모객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27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내년을 목표로 애플스토어 4호점 입점을 추진 중이다. 애플스토어의 위치는 1층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롯데 한 관계자는 “롯데월드몰에 애플이 입점을 확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픈 시점은 내년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애플은 전세계적으로 수도권 핵심 상권에 출점하는 전략을 취해 왔다. 일본의 경우 도쿄 핵심 상권에만 5개 애플스토어가 출점했고 주요 지방도시에 1개 점포씩 총 1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 진출 과정에서 강남의 가로수길과 여의도, 명동 등의 핵심 상권에 출점하기로 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잠실 롯데월드몰은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가 자리한 서울 동남권 최대 상권으로 꼽힌다.애플스토어의 입점은 유통업계에서도 이례적이다. 애플스토어 2호점인 여의도점이 IFC몰에 입점했지만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스토어 1호점인 가로수길점과 3호점으로 예정된 명동점은 유통점이 아닌 복합시설에 입주하는 형태다.이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관심사다. IT기기 얼리어답터나 애플 마니아 사이에서 애플스토어는 그야말로 핫플레이스로 꼽힌다. 애플 제품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데다 신제품 구매, AS까지 가능하기 때문. 신제품이 출시될 때는 애플스토어에 구매를 위해 줄을 선 모습이 전세계 애플스토어에 연출되기도 한다.지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애플스토어에 방문을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에는 상당한 방문자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롯데쇼핑 입장에서는 애플스토어를 입점 시키면서 방문자를 늘릴 수 있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롯데몰을 인수한 롯데쇼핑으로서는 눈에 띄는 성과다.이 과정에서 롯데백화점이 최근 애플의 서비스를 도입하고 나섰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본점 5층 남성 해외 패션관에 ‘애플뮤직 포 비즈니스’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뮤직 에디터가 직접 엄선한 음악을 백화점에 송출하는 방식이다.유통업계에서는 이런 일련의 과정이 애플스토어의 입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국에 쇼핑몰과 백화점을 보유한 롯데쇼핑이 애플스토어의 추가 출점을 내다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대형쇼핑몰이 방문자 유치를 위해 전국 맛집부터 명품점을 입점시키는 것을 고려하면 애플스토어의 입점은 앞으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롯데쇼핑은 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중이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애플스토어 입점에 대해서는 확인 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