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본격 돌입, 업계 최대 대목 '10월'코로나 장기화·부동산 거래 절벽 타격양사 프로모션 강화로 연말 총력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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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샘
가구업계가 최대 ‘대목’인 10월에 들어섰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부동산 거래 절벽이 변수로 등장했다. 국내 가구 상위업체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프로모션 강화에 나서며 4분기 총력전을 펼 에정이다.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가 엇갈린 상반기 실적을 보인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하반기 대목 장사에도 제동이 걸렸다.10월은 통상 결혼 시즌과 이사 시즌이 겹쳐 연중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시기로, 업계 최대 대목이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로나19 대유행 분위기가 꺾이지 않으면서 인원 제한 등의 규제를 받는 결혼식 탓에 결혼을 미루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혼인 건수는 1만573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1341건) 감소했다. 동월 기준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다.통계청 관계자는 "혼인은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는 추세인 데다가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마저 줄어들고 있다"며 "혼인은 신고일수에 영향을 받는데 올해는 지난해 동월 대비 신고일수가 하루 감소한데다가 코로나19로 결혼식을 연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여기에 부동산 거래 절벽이 극심해지면서 이사 건수도 크게 줄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200여건으로 전달인 8월의 3분의 1 이하로 떨어졌다.코로나19 수혜를 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가구업계가 초조해진 이유다. 상반기 두 회사의 희비는 다소 엇갈렸다. 현대리바트는 연결기준 6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7223억원) 대비 5.4% 감소했다. 한샘은 같은 기간 1조116억원에서 1조1218억원으로 10.9% 올랐다.한샘은 최근 롯데쇼핑 품에 안기며 유통채널과의 시너지를 챙길 수 있게 됐다. 일단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기까지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인 만큼 4분기 총력전에 돌입했다.한샘은 가을·겨울 시즌을 맞아 인테리어 가구 신제품 10여종을 선보였다. 외부 디자이너와 협업한 리하우스 스타일 패키지 신제품도 이달 중 ‘21년 가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발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한샘은 최근 집에서 하는 활동이 다양해 지는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트렌드에 맞춰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신제품을 출시했다. 집안의 각 공간에서 가구 배치를 여러 구성으로 바꿀 수 있는 모듈형 기능과 트렌디한 디자인뿐만 아니라 휴식과 안식을 위한 최신 소재 등의 적용이 특징이다.한샘 디자인실 김윤희 상무는 “21년 하반기 한샘의 신제품 가구들은 집안의 각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용자에 맞춰 다양한 기능과 디자인을 반영한 제품들로 선보인다”며 “다가오는 하반기 신혼, 이사 시즌에 한샘 신제품 가구로 새로운 홈 스타일링을 꾸며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현대리바트도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리바트몰에서 전품목 최대 65% 할인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31일까지 가을을 맞아 '폴 인 리바트'도 진행한다. 주간 타임세일, 10월 쿠폰팩, 카드 즉시 할인 등의 혜택이 포함돼있다. -
- ▲ ⓒ현대리바트
최근 현대리바트는 가구업계 최초로 자체 컬러 매뉴얼 ‘리바트 컬러 팔레트’를 개발하는 등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탈리아 최고급 가구 브랜드 ‘죠르제띠(GIORGETTI)’를 선보이며 브랜드 고급화에 힘쓰고 있다.또한 현대리바트는 프리미엄 영업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로드샵과 더불어 주요 백화점과 프리미엄아울렛 등에 신규 매장을 연이어 여는 등 유통망에도 고급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어서다.이를 통해 현대리바트는 1위 한샘 추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최근 높아진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에 따라 상위 유통채널로 꼽히는 백화점에서도 리빙 상품군이 핵심 MD로 자리잡았을 정도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영업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전사적인 차원에서 리바트만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