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生국감] 김범수 의장, “카카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골목상권 침해와 독과점 등 논란과 관련해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7일 오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아 위와 같이 답변했다. 하지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선 현행 20%로 책정된 카카오T 대리운전 수수료에 대해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플랫폼 생태계 구축이라는 측면에서 김 의장은 “카카오모빌리티는 계속 논란이 되고 있지만 수익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플랫폼이 활성화할수록 수수료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리운전사업자들의 전화콜 시장 완전 철수 요구에는 “논란을 최소화하는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에둘렀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유선콜과 앱콜 시장에서 대기업 점유율을 제한하는 상생 방안을 수용할 것인가”라고 묻자 “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시장 점유율을 법으로 막는 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김 의장은 플랫폼 비즈니스 육성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카카오같이 큰 기업은 적절한 견제가 필요하지만, 플랫폼에 도전하는 스타트업들에는 지원과 육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좋은 사례를 만들어내도록 각고의 노력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해 여기까지 왔다”며 “2~3년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해 자신도 모르게, 카카오 공동체 CEO들도 성장에 취해 주위를 둘러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로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은 카카오 직원들과 다짐한 회사의 철학”이라며 “내부에서 철저하게 검토해 카카오가 지향하는 바와 하지 말아야 할 부분들을 구분해 신속하게 상생 방안과 실천 계획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