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업계 PB 빵 브랜드… 코로나19에 인기↑ GS25·CU, PB 빵 매출 각각 117%, 30.7% 신장충성고객 확보와 매출 증가 두마리 토끼 잡아
  • 편의점 PB(자체브랜드) 빵이 핵심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빵이 간식에서 한 끼 식사로 위상이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집앞에서 살수 있는 편리성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은 자체 빵 브랜드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GS25는 지난 1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프리미엄 PB 빵 '브레디크(BREADIQUE)'를 출시했다. △식사대용 △포켓샌드 △냉장빵 △조리빵 △냉장디저트 등을 취급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 '브레다움'을 론칭하고 베이커리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브레다움'은 빵을 뜻하는 '브레드'와 특성이나 자격을 뜻하는 다움을 결합한 합성어로, '기본에 충실한 빵 다운 빵을 만듭니다'라는 뜻을 담았다.

    CU 역시 지난 5월 자체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Pain de franc)’을 론칭했다. 밀가루부터 버터, 생크림까지 모두 프랑스산 원재료가 사용하고 바게트 등 일부 제품은 직접 프랑스산 생지를 직수입하는 등 전문점 수준의 퀄리티를 선보인다. 

    이마트24도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편의점업계가 잇따라 빵 시장에 진출한 것은 그만큼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서 간단히 빵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빵이 기존 간식의 개념에서 식사 메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했다.

    빵 매출도 동반 증가하고 있다. GS25는 전체 빵 제품 판매의 21%가 브레디크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브레디크 출시 이후 올해(1월~9월 24일) GS25의 프리미엄 빵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했고 전체 빵 매출도 32.3% 늘었다.

    CU도 '뺑 드 프랑'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1~8월) 자체 브랜드 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8.8%, 2019년 14.7%, 2020년 20.1% 보다 높은 성장세다.

    PB 제품으로 충성 고객 확보와 매출 증가의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 소비자들의 자사 브랜드 로열티를 높일 수 있고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새로운 단독 제품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별화를 둘 수 있는 단독 제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