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만에 첫 희망퇴직에 대상자 중 25% 지원500여명 퇴직하며 인력적체 해소, 젊은 조직 기대연말까지 지방 및 인턴 정규직 채용…세자릿 수 채용
  •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 롯데백화점 본점.ⓒ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진행한 희망퇴직에 대규모 지원자가 몰렸다. 이를 계기로 롯데백화점은 보다 젊은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연말까지 100여명이 넘는 채용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마감된 희망퇴직에 약 500여명의 지원자가 쏠렸다. 이는 희망퇴직 대상자였던 20년 이상 근속자 중 25%에 달하는 규모다. 롯데백화점의 전체 직원 4700여명 중 20년 이상 근무한 사람은 2000여명이다.

    그동안 평생직장으로 여겨지던 롯데백화점이 42년만에 처음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이었음에도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비교적 희망퇴직 조건이 좋았다는 점이 주효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희망퇴직 조건으로 임금(기본급+직책수당) 24개월 치와 위로금 3000만원의 지급을 약속한 바 있다. 아울러 자녀학자금 최대 3200만원과 재취업 교육, 한 달 의 유급휴가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럼 과감한 조건을 제시한 것은 인력 적체의 해소 및 내부 체질개선을 위해서다. 롯데백화점은 그동안 ‘평생직장’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조직이 노화되면서 온라인으로 페러다임이 전환되는 시기에 변화에 늦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희망퇴직을 계기로 조직의 체질개선을 위해 신규 채용을 세자릿 수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방권 특별 채용은 이번주부터 면접을 통해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고 이 외에도 연말 공채를 통해 100명 대 인원을 신규로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롯데백화점을 비롯한 롯데쇼핑은 부장과 차장 직급을 내년부터 하나로 통합하기로 하면서 젊은 인재 발탁을 위한 직급제 간소화를 마친 상태다. 임원승진까지 최소 7년이 걸리던 수석이 이번 통합으로 인해 5년으로 줄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인턴 이후 정규직 전환을 위한 면접이 진행되면서 세자릿 수 이상의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추가 채용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