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주가 85%↑… NFT 플랫폼 성장성 가시화굴뚝 산업→메타버스, 가상자산, 블록체인 주목조현준 '픽'… 지분 32.98% 최대주주
  • 효성그룹의 핀테크 전문기업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주가가 1년새 85% 넘게 올랐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대체 불가능 토큰(NFT) 플랫폼 성장이 기대된다는 시장의 분석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15일 3845원이던 주가는 지난 15일 7130원으로 장마감하며 85.43% 급증했다.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최대주주가 조현준 회장이란 점은 시장의 관심포인트다. 최대주주 조 회장의 32.9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그룹 내에서 신규 먹거리 발굴의 중심 역할을 맡고 내부 평가를 받는다. 이는 블록체인 등 새로운 시장에 관심이 많은 조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 굴뚝 산업에 주력해왔던 효성이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 가상자산,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 조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 시대의 도래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고, 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은 생존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싱귤래리티 시대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 결합이 가져올 미래를 의미한다. 

    그동안 핀테크 확장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신규 자회사 갤럭시아메타버스 중심의 NFT 플랫폼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매출액 483억원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에서 본업인 PG, O2O 사업부문은 최고 매출을 달성했다. O2O 모바일 상품권&쿠폰 사업부문에서 2분기 매출이 지난해 연간 매출을 상회하면서 2019년, 2020년 다소 부진했던 매출 대비 완전한 회복세다. 

    본업에 이어 가장자산이 향후 갤럭시아머니트리의 고상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NFT 마켓 서비스인 '메타갤럭시아' 등 메타버스 기반 핀테크 사업 추진 발판을 마련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자회사인 갤럭시아메타버스는 NFT 마켓 출시를 위해 스포츠, 디지털아트, 방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의 NFT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왔다"며 "NFT가 모든 형태의 디지털 콘텐츠 자산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시장의 확장성뿐만 아니라 성장 잠재력도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포츠에서는 국내 NFT 관련 서비스 중 최다 IP를 확보하고 있다. 미술 분야에서도 사진, 캐릭터 및 일러스트, 동양화 등 전방위적으로 작가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1일에는 NFT 마켓 서비스 메타갤럭시아를 오픈하고 NFT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마켓으로 기능을 수행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설명했다. 

    김용호 한양증권 연구원은 "11월1일에 새로운 플랫폼이 열리면서 다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데 플랫폼 오픈 후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입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충전 및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입자 수의 증가와 이로 인한 매출 확대를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특히 NFT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그는 "NFT는 해외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도 성공 사례를 보이며 해당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아직 시작 단계인 국내 NFT 시장에서 동사는 이미 플랫폼 형성과 더불어 15여 개의 제휴사를 보유, 다양한 IP를 확보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