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부지에 79층 업무복합단지 재탄생신사업 육성해 제조업 의존도 축소 목표인재 영입으로 복합도시 개발 역량 강화
  • ▲ 성수 프로젝트 조감도 ⓒ삼표그룹
    ▲ 성수 프로젝트 조감도 ⓒ삼표그룹
    올해 창립 74주년을 맞는 삼표그룹이 복합도시 개발업체로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전통적인 제조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올해 서울 성수동 옛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 최고 79층 규모의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성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단일 공장 기준 아시아 최대 규모였던 성수동 레미콘 공장 부지는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도심 랜드마크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삼표그룹은 서울시 인허가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한 뒤 올해 중 시공사를 선정하고, 이르면 연말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삼표그룹은 성수 프로젝트를 통해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상업시설은 물론 호텔 등 숙박 기능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미래형 업무복합단지를 직접 개발·운영할 예정이다.

    삼표는 이번 성수 프로젝트를 그룹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향후 도심형 복합개발 운영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삼표그룹의 행보를 두고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보고 있다.

    전통적인 건설기초소재 사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라는 평가다.

    삼표는 부동산임대업과 부동산개발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8년 에스피에스테이트를 설립했다.

    그룹 오너 3세인 정대현 삼표그룹 부회장이 에스피에스테이트 사내이사를 맡아 직접 경영에 참여하며 사업 추진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삼표그룹은 첫 번째 부동산 개발 사업인 ‘DMC 수색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시멘트·레미콘 중심의 수직계열화를 넘어 개발과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장기 사업 모델을 검증했다.

    오는 2027년에는 신사옥인 ‘SP Tower’를 조성하며 이 과정에서 자체 개발한 저탄소 친환경 특수 시멘트 ‘블루멘트’와 특수 콘크리트 ‘VAP’를 적용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다는 구상이다.

    삼표그룹은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국내외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등 조직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글로벌 부동산 개발 경험을 갖춘 로드리고 빌바오 사장을 삼표산업 부동산개발본부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6월에는 글로벌 시멘트 업계 베테랑이자 ‘환경 공학 전문가’인 푸체코스 미쉘 전 단코테시멘트 CEO를 그룹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쌍용건설과 포스코건설을 거치며 개발 역량을 쌓은 서민섭 에스피에스테이트 대표와 롯데월드타워 건설을 총괄한 롯데건설 출신 석희철 사장을 성수 프로젝트 건설본부장으로 선임하며 초고층 복합단지 개발 역량도 확보했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성수 프로젝트는 레미콘·시멘트 중심의 전통적 건설 기초 소재 기업에서 고부가가치 부동산 개발 시장 진출을 통해 그룹의 산업 확장을 이끌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