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배달의민족과 '굿 기분좋은 맥주' 출시7월 출시한 '캬 소리나는 맥주' 초도물량 25만개 소진업계, 제2의 '곰표 밀맥주' 노리며 다양한 콜라보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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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 업계에서 제2의 ‘곰표 밀맥주’를 노리는 콜라보레이션(이하 콜라보) 수제맥주 출시 경쟁이 뜨겁다.

    CU가 밀가루 업체인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 밀맥주가 매출과 화제성 면에서 모두 흥행에 성공하자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색 수제맥주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20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굿 기분좋은 맥주'(이하 굿 맥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이 배달의민족과 함께 수제 맥주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7월 출시한 '캬 소리나는 맥주'(이하 캬 맥주)는 보름 만에 초도물량 25만개가 모두 소진됐고, 현재도 전체 수제 맥주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굿 맥주'는 이런 인기에 힘입은 후속작이다.

    브라운 에일로 알코올 함량이 3.7%로 낮은 편이며 카카오와 홉의 향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맥주캔에는 배달의민족 서체(한나체)를 사용했고, 제조는 국내 1세대 수제 맥주 회사인 '카브루'가 맡았다.

    이마트24 역시 최근 수제맥주 양조장 ‘플레이그라운드 브루어리’, ‘카브루’ 등과 손잡고 ‘SSG랜더스 라거’와 ‘슈퍼스타즈 페일에일’, ‘최신맥주 골든에일’ 세 종류의 캔 수제맥주를 선보였다.

    GS25도 북유럽 아웃도어 브랜드 노르디스크와 라거맥주를 출시했다. 출시 이틀 만에 초도물량 60만개 주문이 끝나 발주를 중단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CU·BYC와 손잡고 만든 ‘백양BYC 비엔나라거’도 연이어 선보였다. 오비맥주가 수제맥주 협업을 위해 내놓은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가 위탁 생산을 맡았다.

    편의점 업계가 수제맥주를 잇따라 출시하는 이유는 CU의 ‘곰표 밀맥주’ 때문이다. CU는 지난해 대한제분, 세븐브로이와 협업해 ‘곰표 밀맥주’를 내놨는데, 이 제품이 크게 히트하며 편의점 업계에 수제맥주 열풍이 불었다. 

    여기에 새로운 제품에 자극을 받는 20~30대 펀슈머 트렌드와 기존 브랜드의 역량을 변형한 제품으로 보다 안전하게 새로운 제품을 내고자 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콜라버레이션 맥주가 트렌드로 떠올랐다는게 업계 안팎의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수제맥주 전성시대가 펼쳐지는 가운데 새로운 콜라보레이션 맥주가 MZ세대에게 신선한 재미와 관심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