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합국감 참석... 김범수 의장 세 번째 출석소상공인 상생안, 망 사용료 논란 등 집중 질의이해진·김범수 "소상공인 상생 깊이 고민할 것""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역차별 멈춰달라" 한 목소리
  • ▲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GIO, 김범수 카카오 의장 ⓒ뉴데일리
    ▲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GIO, 김범수 카카오 의장 ⓒ뉴데일리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국정감사에 참석해 소상공인 상생안, 망 사용료 논란 등에 입을 열었다. 또한 이 GIO와 김 의장은 해외 빅테크 기업과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21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 종합 국정감사에 이 GIO와 김 의장이 나란히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GIO는 3년만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고, 김 의장은 올해만 세 번째 나와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했다.

    소상공인 상생방안에 대해 이 GIO는 ”소상공인 협력 문제에 대해 여러 형태를 통해 애써왔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미진한 점이 많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을 경영진과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사업 짜내기가 아닌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질타에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사회적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에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가 진출하고, 5G를 기반으로 로봇을 개발중“이라고 말했다. 이 GIO는 ”매출액 대비 투자가 많은 회사가 네이버라고 생각한다“며 ”R&D를 적극 추진해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데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GIO는 ”일본에서 라인과 야후의 합병, 웹소설·웹툰 시장 공략, 유럽 AI 연구소 개설과 스페인 전자상거래 기업 인수 등 많은 노력을 통해 해외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도 같은 지적에 대해 ”의원들과 여론의 질타에 이번 국감이 그간 사업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계열사 대표들과 모여서 상생에 대한 부분을 밀도있게 논의해 상생 계획 발표를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가 수익을 낸지 2~3년 밖에 안된 시기여서 적극적인 투자에 대한 부분이 미흡했다“며 ”2~3년전부터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새로운 먹거리에 대해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고, 투자 범위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의장은 ”실패도 했지만 글로벌 공략을 적극적으로 해왔다“며 ”일본, 미국, 동남아 쪽에서 성과를 내면서 확장할 수 있는 거점 확보단계까지는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 GIO와 김 의장은 망 사용료 무임승차에 대해 한 목소리를 냈다. 이 GIO는 “전부터 역차별 문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구글 등 해외 사업자가)같은 망 비용을 내는게 공정한 경쟁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도 “공정한 인터넷 환경이 마련될 수 있게 의원들께서 힘써달라”고 말했다.

    무분별한 스타트업 인수에 대해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국내 시장 잠식에 대항하는 방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 GIO는 ”국내 시장은 네이버, 카카오가 독점한다기엔 부끄럽지만 해외 빅테크 기업 등에 시장을 많이 빼앗기고 있고 경쟁이 버겁다“며 “네이버가 시총은 크지만 이통사보다 못한 수익으로 스타트업도 인수하고 기술 투자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도 “글로벌 기업의 규모에 대응하는 방법론 중 하나로 열정과 재능이 있는 스타트업과 함께 하고있다”고 역설했다. 

    다만, 포털뉴스 서비스 중단을 요구에 대해서는 이GIO와 김 의장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이 GIO는 “최근 뉴스에 영향을 미치는 건 온라인 플랫폼 뿐만 아니라 유튜브-페이스북 등 SNS가 더 영향이 크다”며 “뉴스 서비스는 글로벌 회사들이 다 하고 있으며 사용자 편익을 고려해 서비스 중단은 깊이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도 “포털이 뉴스 유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공정성 등 사회적 영향을 고려해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며, 미진한 부분은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