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21일 과방위 국감에 출석 예정카카오 계열사 임원들, 국감에 대거 증인 채택10대그룹 총수, 해외 출장 등 이유로 출석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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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올해 국정감사에 세 번째 불려나갈 전망이다. 최근 5년간 10대 재벌총수가 실제 국감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점과 대조적이다.1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21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김 의장은 5일 정무위원회(정무위),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이미 출석한 바 있다. 21일 과방위에 출석한다면 올해에만 세 차례 국감에 서게 된다.김 의장 외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3회,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2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카카오 계열사의 임원들이 국감 증인으로 대거 불려나온 이유는 플랫폼 업계의 골목상권 침투,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처우 등이 거론된다.김 의장은 5일 정무위 국감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로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그 부분에 관여되어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7일 산자위 국감에서는 “카카오T 택시 등 자사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지더라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발언했다.한편, 10대 재벌그룹에 속하는 대기업 집단에서는 ‘총수’ 또는 ‘오너’로 불리는 인사가 국감 증언대에 선 적이 거의 없다.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10대 그룹의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중 국감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201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 번 뿐이다. 그 외의 경우에는 해외 출장이나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들며 출석을 회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