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21일 과방위 국감에 출석 예정카카오 계열사 임원들, 국감에 대거 증인 채택10대그룹 총수, 해외 출장 등 이유로 출석 피해
  •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7일 산자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7일 산자위 국정감사에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올해 국정감사에 세 번째 불려나갈 전망이다. 최근 5년간 10대 재벌총수가 실제 국감에 참석한 적이 없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21일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김 의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김 의장은 5일 정무위원회(정무위), 7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에 이미 출석한 바 있다. 21일 과방위에 출석한다면 올해에만 세 차례 국감에 서게 된다. 

    김 의장 외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3회,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2회 증인으로 채택됐다. 카카오 계열사의 임원들이 국감 증인으로 대거 불려나온 이유는 플랫폼 업계의 골목상권 침투,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처우 등이 거론된다. 

    김 의장은 5일 정무위 국감에서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사업에는 절대로 진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그 부분에 관여되어 있다면 반드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7일 산자위 국감에서는 “카카오T 택시 등 자사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강해지더라도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10대 재벌그룹에 속하는 대기업 집단에서는 ‘총수’ 또는 ‘오너’로 불리는 인사가 국감 증언대에 선 적이 거의 없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국내 10대 그룹의 ‘공정거래법상 동일인’ 중 국감에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2015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한 번 뿐이다. 그 외의 경우에는 해외 출장이나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들며 출석을 회피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