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3분기 영업이익 사상최대콘텐츠 등 신사업 매출 실적 견인플랫폼 규제 압박에도 최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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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플랫폼에 대한 규제가 연이어 도마 위에 오르는 상황에도 메타버스 플랫폼, 웹툰 등 신사업이 매출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21일 네이버에 따르면 2021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6.9%, 19.9% 올라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3.8%, 4.2%씩 증가했다.

    글로벌 콘텐츠 사업이 실적을 주도했다. 웹툰은 크로스보더 콘텐츠(해외 현지 콘텐츠도 다른 국가에서 서비스하는 것)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지난해 보다 79%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9월 글로벌 결제액은 구찌 등 명품사와 협업 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9% 증가했다. 이처럼 웹툰과 더불어 스노우의 자회사 제페토, 증강현실 카메라 등의 서비스 매출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0.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도 11월 4일 예고된 실적 발표에서 3분기에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18분기 연속, 11분기 연속 최대치가 예상된다. 증권정보사이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6448억원, 영업이익 2256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0%, 80% 가량 급증한 수치다.

    카카오는 커머스와 광고사업 호조로 톡비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한 43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성장이 두드러진다. 카카오웹툰은 일본, 태국 등에서 매출 1위를 달성했다. 6월 출시 후 3개월 연속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오딘: 발할라 라이징’ 매출도 실적에 반영된다.

    앞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골목상권 서비스 철수, 독과점 논란, 금융 중개 서비스 등으로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의 중심이 됐다. 국정감사에서 네이버는 한성숙 대표이사와 이해진 최고투자책임자(GIO)가 직원의 극단적 선택과 소상공인 상생 문제 등으로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카카오는 김범수 의장과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등이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플랫폼 독과점 및 수수료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양사 주가도 폭락한 상태다. 네이버는 9월 6일 45만4000원을 기록한 후 한 달 만인 이달 5일 37만500원까지 떨어지며 18%가량 하락했다. 카카오는 9월 3일 15만6500원에서 한 달 만에 11만1000원까지 떨어지며 주가가 29% 빠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에 힘입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규제 리스크를 벗어나는 모양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3분기 실적은 국감이나 플랫폼 규제 이슈가 터지기 이전의 매출”이라며 “네이버와 카카오가 글로벌 진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만큼 내년부터는 (글로벌 사업의)매출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투자를 많이 한 사업들이 수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에 대한 성과가 나오면서 매출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