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시장 진출 숙원 풀어유통 건설 물류 복합 시너지 기대"일체형 제품군 공급 포트폴리오 구축"
  • '리빙시장 진출'

    국내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의 전략적투자자로 나선 롯데가 시너지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

    연간 40조 규모로 추산되는 인테리어 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이다.

    연초 롯데건설과 B2B 거래 MOU를 맺은 롯데 하이마트는 한샘과의 협약을 적극 추진중이다.

    건설 빌트인 가전 공급을 통해 채널 다변화를 모색하고 B2C와 더불어 B2B 상품에 대한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과 롯데글로벌로지스틱스 등도 제휴방안을 찾고 있다.

    가구는 백화점·하이마트 등 유통 채널과,  인테리어는 건설·물류와 연계한다면 충분히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샘의 주요 사업영역이 리모델링과 관련한 리하우스와 인테리어 가구판매, 빌트인 가구 부문임을 고려한 전략이다.

    실제 백화점과 리빙사업의 궁합은 경쟁사인 현대백화점과 신세계의 성장세를 보면 잘 드러난다.

    현대백화점이 사들인 현대리바트는 매출이 187.75% 증가했다. 2012년 4800억원 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3800억원이 됐다. 

    신세계까사(까사미아) 역시 신세계의 인수로 시너지가 배가됐다. 2018년 1100억원 가량의 매출은 50%쯤 늘어 지난해 1640억원에 달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마트 B2B가전을 한샘에 공급하면 한샘은 빌트인 가구+가전을 동시에 공급하면서 매출 증대와 차별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수 있다"며 "하이마트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할 수 있고, 한샘은 일체형 제품군을 공급함에 따라 경쟁사들이 쉽게 벤치마킹하기 어려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가구와 가전의(삼성전자 비스포크, LG전자의 오브제) 추세적 변화를 통해서도 파악이 가능하다"면서 "건설도 경쟁력이 확대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한샘을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에 3500억원(롯데쇼핑 2995억원, 롯데하이마트 500억원)을 투자했다.

    직접 투자는 아니지만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점에 비춰 인수전 참여 이유는 분명해 보인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