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556억→1652억→2439억年 매출 6조3489억, 영업익 3900억 기대경영전면 김동관 성적표 합격점
  • 한화그룹의 방산 중간지주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회사들의 탄탄한 실적에 힘입어 안착하고 있다.

    출범 첫 해인 2018년 556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 3배에 달하는 1652억원을 달성했으며 지난해에는 2439억원을 기록했다. 올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져 3분기 누적 3018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올해 영업익은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액도 2018년 4조4466억원에서 2019년 5조2641억원, 2020년 5조3214억원으로 해마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 예상액은 6조3489억원에 달한다.

    한화에어로의 성장 배경은 방산부문의 매출액 증가와 민수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바탕이다.

    한화디펜스(지상방산체계)·한화시스템(레이더·IT)·한화테크윈(시큐리티)·한화파워시스템(압축·발전기)·한화정밀기계(칩마운터·공작기계 등) 등 방산 자회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민수 분야에선 한화정밀기계가 중국 발광다이오드(LED)시장 등에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화테크윈도 B2B 시장에서의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14년 11월 삼성그룹에서 한화그룹에 인수된 한화에어로(당시 한화테크윈)는 2016년 두산그룹 방산업체인 한화디펜스(당시 두산DTS)를 인수한 데 이어 이듬해에는 방산과 에너지, 기계 부문을 각각 분할해 한화지상방산,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로 나눴다.

    2018년에는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부문을 분할해 한화테크윈으로, 존속회사 사명을 한화에어로로 사명을 바꿨다. 이 같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 내 방산 부문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게 되면서 한화에어로 위상도 올라갔다.
  • 한화그룹의 주요 지배구조는 '오너→지주사 한화→한화에어로→한화시스템'으로 이어진다. 오너 3세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지난 3월 에어로 사내이사로 합류하면서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김승연 회장이 그룹의 근간인 방산 부문을 장남인 김 사장에게 맡겼다는게 안팎의 평가다.

    이 시기 김 사장은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면서 그룹 내 우주산업도 총괄하고 있으며 자연스레 한화에어로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누리호 관련 아쉬움이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됐지만 정부가 2027년까지 누리호를 5차례 추가 발사하고 10년 동안 공공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라며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를 중심으로 위성 및 우주사업에서 도약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방산 분야의 안정적인 실적과 민수 분야에서의 수익성 개선 등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 연속으로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성장세를 지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