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숍인숍 형태의 소형가전 전문매장 선봬일렉트로마트·하이마트 소형가전 매출 성장세"밥솥과 쌀 연관 구매"… 매출 높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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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소형가전 전문 매장을 선보인다. 가전과 식품을 연관 판매해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각오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년 초 숍인숍 형태의 소형가전 전문매장 '홈플러스 일렉트로닉스 라운지(electronics lounge)'를 선보인다.

    홈플러스의 가전PB 브랜드 '일렉트리카'의 제품을 비롯한 선풍기, 헤어드라이어, 전기포트 등 소형가전을 판매한다. 여기에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만의 특색을 가진 새로운 가전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내년 초 1~2개 매장에서 테스트 한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이 같은 전략은 다른 대형마트에 없는 독특한 공간을 내놓지 않으면 치열해지는 온·오프라인간 경쟁을 극복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 역시 취임 후 두 달 만인 지난 7월 상품 부문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소싱 능력 강화를 통한 상품 차별화에 승부수를 걸었다.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오직 홈플러스에서만 접할 수 있는 '상품의 차별화'를 통해 쇼핑의 재미와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변화를 꾀하겠다는 취지다.
  • ▲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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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마트의 가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한 점도 관련 사업을 부추기고 있다.

    경쟁사인 이마트는 점포 내 숍인숍 매장인 '일렉트로마트'를 운영 중이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전 매출 중 소형가전의 매출 비중은 25% 수준. 이마트의 지난해 소형가전 매출은 전년 대비 2.9% 성장했고, 올해(1~10월)는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

    롯데마트는 가전양판점 '롯데하이마트'를 통해 가전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의 430여개 하이마트 점포 중 롯데마트의 입점한 매장은 80여개 가량이다.

    롯데마트의 소형가전 매출도 해마다 성장세다. 롯데마트에 입점한 롯데하이마트에서 올해(1~10월)들어 판매한 소형가전 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의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50%, 10% 성장했다.

    전자제품과 다양한 식품을 연관 판매하며 가전과 식품 매출 모두를 늘릴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라면포트를 구입하면 바로 조리할 수 있도록 라면을 함께 판매하고, 와인을 판매하면 와인셀러도 함께 구매할 수 있다. 전기밥솥을 팔기 때문에 '짝꿍'인 쌀도 판매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밥솥을 구매하러 왔다가 쌀을 구매하는 등 가전과 식품은 연관 구매가 가능하다. 식품과 가전 매출 고루 성장할 수 있어 대형마트에서 가전 매장 구성을 늘려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