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문닫은 자영업자 2.9만명…'나홀로 사장' 5.6만명 늘어직원둔 사장 31년 만에 최저…대면 서비스업 코로나 직격탄4.6% "일 그만둘 계획"…84.7% "사업준비 1년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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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경기 침체에 중국발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까지 겹치면서 자영업 관련 취업자가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대면 서비스업종에서 감소가 컸다.'나 홀로 사장'은 늘고 직원을 둔 사장은 줄었다. 나이별로는 30~50대 청장년층에서 14만3000명 줄고 60세 이상에서 12만명이 늘어 대조를 이뤘다.통계청은 4일 올해 8월 현재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내놨다. 8월 기준 비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9000명 준 661만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근로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23.9%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줄었다. 1982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을 넘어 39년 만에 자영업 경기가 최악이라는 얘기다.그나마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의 경우 비임금근로자는 663만명으로 전년보다 16만1000명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크게 줄었다.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1000명 줄었다. 8월 기준으로 1990년(119만3000명) 이후 31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나 홀로 사장은 424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6000명 늘었다. 가족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는 106만명으로 2만3000명 줄었다.산업별로 보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7만8000명, 도·소매업에서 4만4000명이 감소했다.나이별로는 50대에서 7만2000명, 40대에서 4만7000명, 30대에서 2만4000명이 각각 줄었다. 사회의 허리라 할 수 있는 청장년층에서 모두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에선 12만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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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임금근로자의 사업(일자리)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14년10개월로 나타났다. 나 홀로 사장은 15년3개월로 3개월 늘었고,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는 10년6개월로 8개월 줄어 대조를 이뤘다. 평균 운영(소속)기간은 20년 이상(29.3%), 10~20년 미만(20.8%), 5~10년 미만(18.0%) 순이었다.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5.8시간으로, 1년 전보다 0.2시간 줄었다. 고용원을 둔 자영업자(50.0시간)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44.9시간)와 무급가족종사자(43.9시간)보다 일하는 시간이 길었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점업이 55.9시간으로 가장 길고 도·소매업(48.6시간), 전기·운수·통신·금융업(48.1시간), 광·제조업(45.9시간) 등의 순이었다.현재 사업체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임금근로자는 88.3%였다. 1년 전보다 0.3%p 내렸다. 반면 일을 그만둘 계획이라는 응답은 4.6%로 0.1%p 하락했다. 1년 이후 그만두겠다는 응답은 60.9%를 차지했다. 일을 그만두는 이유는 전망이 없거나 사업부진(52.0%), 개인 사유(27.9%), 더 나은 업종 전환(11.8%) 순이었다.최근 1년 이내 창업한 신규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시작 동기를 묻자 자신만의 사업을 경영하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69.8%,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응답이 22.2%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자신의 사업을 하고 싶다는 대답은 1.6%p 하락했고, 취업이 어려워서라는 대답은 2.6%p 올랐다.사업준비 기간은 1년 미만이 84.7%, 1년 이상은 15.3%였다. 최초 사업자금은 5000만원 미만 73.7%, 1억원 이상 10.0%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