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9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은행
    ▲ 황상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21년 9월 국제수지(잠정)의 주요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한국은행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경상수지는 100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2억7000만달러 축소됐지만, 17개월 연속 흑자는 유지했다.

    올해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701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폭이 270억9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2016년 이후 최대 흑자로, 역대 3위에 해당한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94억5000만달러)가 전년 동월 대비 26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은 564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7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11개월 연속 증가한 수치다.

    상품수지 중 수입은 469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97억8000만달러 늘었다. 천연가스, 원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 때문이다. 지난 9월 통관기준 수입은 원자재가 전년 동월 대비 61.5%, 자본재는 10.0%, 소비재는 7.3%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000만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9월 20억8000만달러 적자에서 올해 9월 2000만달러 적자로 적자폭이 20억6000만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흑자가 20억6000만달러로 늘어난 덕분이다. 이 수치는 운송수지 기록으로는 역대 1위다.

    9월 선박 컨테이너운임지수(SCFI)와 항공화물운임지수(TAC)가 전년 동월 대비 각 230.2%, 135.7% 급등하면서 운송수입(46억3000만달러)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9월에 97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5000만달러 늘어났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억4000만달러 줄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7억6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7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