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합성신약 지방분해주사제 임상 3상… 해외무대 소개항암제 후보물질 'MT106'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 선정바이오벤처와 협업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도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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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디톡스가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넘어 신약개발에도 속도를 내며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의 신약 파이프라인 가운데 상업화를 앞두고 있는 후보물질은 첫 합성신약 지방분해주사제 'MT921'다. 현재 국내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3상은 국내 7개 의료기관에서 총 240명의 중등증 및 중증의 턱밑 지방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MT921은 체내 지방을 효율적으로 분해하는 주사제로 기존에 출시된 제품들과 달리 부종, 멍 등 부작용을 줄여 시장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는 지방분해주사제의 활용 분야가 메디톡스의 주력 사업인 톡신 및 필러와 밀접한 만큼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최근 개최된 '바이오유럽 2021'(Bio-Europe 2021)에 참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논의 대상에는 MT921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메디톡스는 이외에도 MT106(항암제), MT912(황반변성), MT971(염증성 장질환), MT981(고형암) 등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MT106'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되면서 향후 24개월 동안 연구개발비 등을 지원받게 됐다.

    MT106은 메디톡스가 혈액암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BTK 저해제 파이프라인이다. 기존 1세대 BTK 저해제인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에서 나타난 C481S 유전자 변이 등 내성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저분자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디톡스는 바이오벤처와의 협업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나선다. 기존 연구인력을 중심으로 설립된 바이오기업 상트네어 바이오사이언스에 지난 7월 항체 기술을 이전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트네어는 항체약물복합체(ADC), 이중항체, CAR-T 세포치료제와 차별화된 초기 암부터 말기 암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항체 플랫폼 기술을 개발한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R&D기반의 바이오기업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