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혁신치료제 후보물질 국내 개발 권리 확보한독, 美 바이오벤처와 항암신약 글로벌 임상 협업 해외 바이오벤처로 기술수출도… 한미약품 성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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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업계 오픈이노베이션이 국내 바이오벤처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신약개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를 통해 개발과정에 속도를 더하거나 유망한 신약물질의 국내 개발권을 가져오는 등 적극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제약사들이 최근들어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과 협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임상 진행에도 탄력을 받으면서 신약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GC녹십자는 지난 7월 미럼 파마슈티컬스와 소아 희귀질환 신약 '마라릭시뱃'의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미럼은 현재 마라릭시뱃의 알라질 증후군(ALGS), 진행성 가족성 간내 답즙정체증(PFIC), 담도 폐쇄증(BA) 적응증에 대한 미국 및 유럽 허가 절차와 임상을 진행중이다.

    마라릭시뱃는 지난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1세 이상 ALGS 환자의 소양증에 대한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아 올해 1월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는 마라릭시뱃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용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한독은 차세대 항암 치료제 'ABL001(CTX-009)'의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대상 개발을 위해 미국 바이오벤처 콤패스 테라퓨틱스와 협업 중이다. 콤패스 테라퓨틱스는 ABL001(CTX-009)의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달 미국 FDA에 ABL001(CTX-009)에 대한 IND를 제출하고 2022년 1분기 임상 2상 2단계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러한 오픈이노베이션의 확장은 기술수출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형 글로벌 제약사가 아닌 바이오벤처로의 기술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미약품은 최근 급성골수성 백혈병(AML) 치료 혁신신약으로 개발중인 FLT3억제제(코드명:HM43239)를 앱토즈 바이오사이언스에 최대 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했다.

    앱토즈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혈액질환 분야 연구개발 전문 생명공학 기업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앱토즈는 지난 2016년과 2018년 크리스탈지노믹스와 AML 치료 후보물질 CG-806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회사이기도 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본으로는 확장되는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해외 바이오벤처 등 알짜회사들과 파트너 관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러한 추세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