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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금리인상에 대출은 풀고…매도·매수 눈치싸움 '팽팽'

서울아파트값 5주 연속 하락, 매수심리 '찬바람'강북 호가 수천만원 '뚝'…일부단지선 급매물도시중은행 대출 완화에 매수심리 회복 기대감↑

입력 2021-11-29 12:51 | 수정 2021-11-29 15:03

▲ ⓒ연합뉴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0%대 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대출 제한을 속속 완화하면서 부동산시장에서 매도자와 매수자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거래절벽으로 호가를 수천만원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대출 확대에 따라 매수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관망세로 돌아서는 매도자들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한 차례 인상한 이후 재차 인상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과열된 부동산시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세와 더불어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부동산시장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추격매수 등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이달 넷째 주(2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11%로 전주(0.13%) 대비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수심리도 2주 연속 얼어붙고 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8.6으로 전주(99.6)에 이어 2주 연속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온 것은 7개월여 만이다.

노원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대출 강화 이후 매수 움직임이 줄면서 매물이 조금씩 쌓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이후에는 호가도 많게는 수천만원씩 내려가고 있다"며 "매수 부담이 커진 만큼 급하게 집을 처분해야 하는 매도자들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봉구 B공인중개사무소 대표 역시 "강북권의 경우 올해 집값 상승률이 높았던 만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고점이라는 인식이 커 올 초와 비교해 거래가 더디게 이뤄지는 상황"이라며 "매수 문의는 여전히 있지만 급매물을 찾는 전화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최근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제한 완화에 나서면서 일부 매도자들은 관망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대출 확대가 매수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23일부터 집단대출 가운데 입주 잔금대출의 담보 기준으로 'KB시세'와 '감정가액'을 순차 적용하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3일부터 모든 신용대출 상품과 비대면 채널인 하나원큐 아파트론의 판매를 재개한 상태다. NH농협은행은 지난 8월부터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을 다음달 1일부터 재개한다.

일각에선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매수심리가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당분간 매도자와 매수자 사이의 팽팽한 눈치싸움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매수 부담이 높아지긴 했지만, 아직까지 높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여전히 추격매수 가능성이 높다"며 "매도자들도 내년 대선 등 변수가 남아 있어 급하게 매물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 아닌 경우 일단 지켜보자는 심리가 확산하고 있어 내년 초까지도 양측의 줄다리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ycm@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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