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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더믹 시대 롯데관광개발 생존법… "K패션에 명운 걸었다"

K패션에 배팅… 국내 유일 디자이너 편집샵서울 동화면세점에 '한 컨렉션' 매장 오픈K디자이너 육성 위해 운송비·인테리어·직원 지원

입력 2021-12-02 10:44 | 수정 2021-12-02 11:28

▲ 한 컬렉션 전경.ⓒ롯데관광개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컬쳐’의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지면서 이에 과감하게 배팅을 한 기업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최근 패션 편집숍을 통해 유통사업에 진출한 롯데관광개발의 이야기다. 

주로 관광 및 호텔, 면세사업(동화면세점)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롯데관광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 중 하나다. 이에 대한 활로로 K패션을 택했다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K컬쳐’가 향후 국내 유명 K디자이너의 패션 아이템의 선호로 이어지리라는 판단한 것이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더믹 이후 가장 극적으로 변한 기업 중 하나다.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수요가 크게 감소한 상황에서도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오픈했고 동시에 패션 편집숍을 통해 유통업에 과감하게 진출하기도 했다. 

특히 유통사업에 진출에 대한 의지는 각별하다. 계열사 동화면세점이 기존에 쓰던 광화문빌딩 1층과 지하1층 매장을 과감하게 빼고, 해당 공간을 한 컬렉션으로 재단장 한 것. 매장 공간만 약 3645㎡(1100평) 규모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2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와 서울 광화문빌딩에 각각 매장을 선보인 바 있다. K패션 디자이너만을 위한 전용 쇼핑몰은 한 컬렉션이 국내서 처음이다. 당장 코로나19로 위기를 겪는 시내면세점 매장을 줄이고 패션 편집숍을 연 것이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기존에도 백화점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통회 일회성 행사로 K디자이너의 편집숍을 오픈한 바 있지만 상시적으로 운영되는 곳은 한 컬렉션이 유일하다”며 “상생을 위해 물류비, 인테리어, 판매 직원 등은 롯데관광개발에서 직접 부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 컬렉션은 국내 유명 디자이너 200여명의 패션 아이템을 한번에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면면도 화려하다. 

뉴욕컬렉션 국내 최다 참가로 유명한 최범석(제너럴아이디어:GENERALIDEA),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드 의상을 제작한 백지훈(제이백쿠틔르:JAYBAEK COUTURE), 블랙핑크·레드벨벳의 무대의상으로 화제가 된 윤춘호(YCH), 팝스타 비욘세가 선택한 박윤희(그리디어스:GREEDILOUS) 등 디자이너의 제품이 일제히 걸렸다. K팝 스타들이 뮤직비디오나 시상식에서 입었던 패션을 직접 살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팬덤의 수요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과연 입어도 괜찮을까’ 싶은 과감한 디자인의 브랜드나 한류열풍에 트렌드를 이끌어갈 K패션 디자이너의 발굴, 육성도 함께 이뤄진다. 판매수수료도 백화점에 비하면 10~20%p 저렴하게 책정해 디자이너의 부담을 최소화했다.

물론 이에 대한 과제는 아직 산적해 있다. 오픈 1년이 돼 가지만 현재까지 낮은 인지도로 인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 특히 광화문의 한 컬렉션은 서울 광화문빌딩 외부에서 눈에 띄지 않아 동화면세점 매장으로 오인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매장보다 서울 광화문빌딩 매장의 매출이 낮은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향후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 되면 국내 패션 수요 회복과 함께 면세점 방문 외국인 관광객이 성장을 이끌어 가리라는 기대는 여전히 주효하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K패션 디자이너와 상생을 목적으로 하는 파트너십 시스템 통해 새로운 유통 플랫폼을 안착 시키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필성 기자 feel@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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