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재확산된 코로나19에 식품 매출 급증'위드 코로나' 3분기 감소에서 모처럼 상승 반등오미크론 확산 우려에 연말 수요 잡기 총력
  • ▲ 대형마트의 모습.ⓒ뉴데일리DB
    ▲ 대형마트의 모습.ⓒ뉴데일리DB
    대형마트가 사상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 표정관리가 한창이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가 일 5000명을 경신하고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하면서 '외식 대신 집밥'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대형마트의 매출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 카테고리의 매출은 최근 코로나19와 맞물려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매출 반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매출을 견인한 것은 식품 관련 상품. 소비자들이 외식을 꺼리고 집에서 조리하는 일이 많아지면 관련 상품의 매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외출이 감소하며 대형마트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가 심해지던 시기에 오히려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외식을 줄이고 내식(內食)을 늘리기 때문에 장을 보는 수요가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코로나19 우려가 크게 완화되며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던 3분기 대형마트의 매출은 성장세가 감소하거나 하락세로 전환된 바 있다. 이마트의 3분기 기존점 기준 매출은 7월 전년 동기 대비 14.7% 성장에도 불구하고 9월 8.9% 감소했다. 롯데마트의 3분기 기존점 매출은 아예 전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이 때문에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반등을 시작한 대형마트 매출에 대한 기대감은 적지 않다. 

    이마트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식품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라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고 이어 즉석밥이 19.3%, 축산이 20.1% 각각 늘었다. 이 외에도 과일 9.1%, 채소 8.6%, 통조림 4.5%의 매출 증가가 이뤄졌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의 확산이 급격하게 늘어난 지난달 20일 이후로 본격화된 모양새다. 롯데마트는 지난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매출이 직전 16일과 비교했을 때 16.7% 신장했다. 

    특히 과일이 19.7%, 채소가 15.4% 늘었고 즉석조리식품의 매출이 12.7%, 라면, 컵밥 매출이 각각 14.3%, 15.0% 성장했다. 이 외에도 주류 매출이 15.9% 늘어난 것이 특징. 코로나19가 크게 확산되면서 대형마트를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특히 라면, 햇반이나 간편식 등의 매출이 빠르게 늘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런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가 사실상 중단되고 사적모임 제한 인원수가 다시 줄어드는 등 강도 높은 코로나19 대응체계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민적인 우려도 어느 때 보다 높다는 점도 대형마트로서는 기회요인이다. 

    이미 주요 대형마트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성수기에 맞춰 다양한 기획상품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마트는 집에서 즐기는 홈파티 수요를 겨냥한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열고 BBQ 플레이트, 눈꽃 닭강정 등의 겨울 시즌 한정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고 홈플러스는 파격적 할인을 제공하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 판매를 개시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8일까지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쉬, 사이드 디쉬, 디저트 메뉴까지 전부 다 준비할 수 있는 홈파티 관련 먹거리 상품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