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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발품러] 이통사, 3사3색 '플래그십 매장' 눈길

KT, 미디어점 체험존 운영... 오프라인 매장 방향 제시SKT, T팩토리 Z세대 취향저격 콘텐츠 한눈에LGU+, 일상비일상의틈 감각적 인테리어, 다양한 경험 눈길

입력 2021-12-06 11:15 | 수정 2021-12-06 11:18

▲ SK텔레콤 T팩토리 전경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플래그십 매장이 화제다. 각사별 매장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마케팅 방식과 지향점이 구분되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 3일 혜화역 근처 KT 미디어점을 방문했다. 금요일 오후에 방문했는데 내부는 한산한 편이었다. 고객들도 대부분 미디어점 내부에 있는 애플 서비스 센터에만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KT 미디어점은 다양한 KT의 미디어 서비스를 체험하는 데 특화된 매장이다. 체험존 내 마련한 기가지니 인공지능 스피커와 키즈랜드, AI 홈런 등 KT의 미디어 서비스 팜플렛이 눈에 띄었다. 게임박스나 시즌 등 다른 미디어 콘텐츠도 있지만, 아동용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배치한 모습이었다.

미디어샵 매장의 특징은 언택트를 지향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매장이 방문하면 접객을 하는 데 비해 번호표를 뽑지 않고 직접 매장 직원을 찾지 않으면 먼저 고객에게 직원들이 다가오는 일은 없었다. 자유롭게 매장을 둘러보거나 체험존을 이용해도 직원들 눈치 볼 일이 없다.

매장 전체 분위기는 레트로 감성으로 뒤덮여있다.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조형물과 상품을 진열해놓은 선반, 인테리어 색상과 소품도 올드패션을 지향한다. 레트로 스타일의 한정판 굿즈도 한켠에 진열돼 있지만, 매장을 방문하는 동안 이쪽에 눈길을 주는 사람은 없었다.

KT 미디어샵은 제휴 플랫폼 매장과 함께 KT의 오프라인 매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KT는 2020년 9월 가로수길에 미디어샵 2호점을 오픈했다. 올해 11월 수유역에 처음 선보인 제휴 플랫폼 매장은 올해 1개 지점을 추가할 예정이며, 2022년부터는 전국 주요 상권에 제휴 플랫폼 매장이 들어설 전망이다.

4일 토요일 오전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홍대에 위치한 T팩토리에 방문했다. 들어서자마자 ‘미퓨의 방’ 안내를 받았다. 미퓨의 방은 T우주 구독서비스를 소개하는 우주 콘셉트의 전시다.

전시 및 체험을 마치면 QR코드로 인증한 내역을 확인받아 체험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T우주 제휴 구독상품 중 하나를 선물로 준다. 추가로 ‘우주패스 all’을 설명하며 아마존과 구글, 11번가 기본 혜택에 추가로 원하는 혜택을 고를 수 있다고 안내한다. 우주 콘셉트에 충실한 전시와 구독 상품안내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모습이다.

미퓨의방을 벗어나면 보이는 미디어팟(Media Pod)은 ‘웨이브’에서 서비스하는 드라마와 영화들의 명대사를 모아놓았다. 명대사와 QR코드가 기록된 종이를 스캔하면 해당 영상을 웨이브에서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좋아하는 드라마 ‘파스타’와 ‘커피프린스 1호점’을 시험해봤더니 웨이브에서 제공하지 않는 콘텐츠라는 메시지가 나왔다.

1.5층 팩토리 가든을 지나 2층에 올라가면 보이는 상담존과 더불어 다양한 콘텐츠가 눈에 띈다. 공연을 선보이는 ‘0스테이지’와 ‘엑스박스 게임패스’ 체험존, 애플TV와 이스포츠 팀 SKT
T1의 전시공간도 마련됐다. 11번가, 게임패스, 누구, 플로, 웨이브, 애플TV 등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한 공간에 담아냈다.

자사 서비스 체험과 휴식이 공존하는 공간이 T팩토리의 지향점이라는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날 방문한 고객들은 체험공간을 둘러보며 각자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건물의 규모와 다르게 협소한 화장실 공간은 아쉬운 부분이다.

LG유플러스가 강남역 인근에 마련한 일상비일상의 틈도 방문했다. 토요일 낮 시간대 방문해 1층 디즈니 기획공간에는 사람들이 넘쳐났다. 체험존에는 휴대폰, 태블릿, TV 등으로 디즈니+ OTT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마련해놨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굿즈만 받고 공간을 벗어났다.

2층은 디즈니+의 굿즈존으로 마련돼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1,2층은 2~3개월마다 기획전으로 바뀐다고 전했다. 디즈니 기획전 이전에는 종로 등지에 있는 노포 기획전 ‘오래가게’를 진행했다.

3층 공간의 이름은 ‘프롤로그와 에필로그의 틈’이다. 서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립서적들과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감각적인 공간이 마련됐다. 복잡한 1,2층과 달리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4층은 ‘룩과 필의 틈’이라는 이름의 필름로그 현상소가 운영중이다. 버려지는 필름카메라를 업사이클링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3가지 일상기록소 포토존은 무료로 다양한 배경을 활용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5층은 캠핑장 콘셉트의 콘텐츠룸과 더불어 디즈니+ 가입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6층은 직원공간, 7층은 재즈음악이 흘러나오는 캠핑장 분위기의 루프탑이다. 마케팅의 변화를 꾀하는 LG유플러스의 의도가 느껴졌다.

디즈니+와 관련된 공간을 제외하고는 LG유플러스가 운영하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사전 정보 없이는 알기 어려웠다. 출구에서 굿즈를 주며 참여를 유도하는 설문조사에도 이런 내용을 반영하고 있다. OTT서비스 연계가 IPTV 선택에 중요한 부분인지 물어보는 문항도 포함돼 자사 서비스 방향을 판단하는 가늠자로 삼고자하는 노력이 엿보였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망 공급자들이 플래그십 스토어와 같은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굉장히 바람직하다”며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체험이 온라인에서의 활동과 연계가 되지 않으면 활성화되기 어렵다. 개별 고객이 체험한 내용을 온라인에 올리고 소통하는 것까지 기획하는 것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 LG유플러스 일상 비일상의 틈 전경 ⓒ뉴데일리 김성현 기자

김성현 기자 gfp@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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