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자산운용사 순이익 6202억원…전년比 35.6% 증가

올해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62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6% 증가했다. 수익성지표(ROE)도 개선되면서 전반적으로 안정된 흐름을 나타냈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3분기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1% 늘어난 6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5.6% 뛰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1% 감소한 6580억원을 기록했다. 수수료수익이 4.7% 감소한 영향이다. 영업외이익의 경우 지분법이익이 증가하면서 17.1% 증가한 1171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343개사 중 268개사가 흑자를 시현했다. 75개사는 적자를 기록했고, 적자회사 비율은 전분기보다 2.9%포인트 하락한 21.9%를 기록했다. 특히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는 270개사중 64개사(23.7%)가 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는 23.0%로 전 분기(24.0%) 대비 1.0%포인트 하락했지만, 전년 동기(21.6%)와 비교하면 1.4%포인트 상승했다. 

수수료 수익은 1조512억원을 기록했다. 펀드관련수수료(8619억원)가 전 분기 대비 6.8%(627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3%(2055억원) 증가했다. 

3분기 중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99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9.5% 늘었다.  

올해 9월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290조4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21조9000억원(1.7%)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768조8000억원으로 6월 말보다 2.4% 늘었다. 같은 기간 공모펀드는 8000억원 증가했으며 주식형, 재간접형이 각각 2조2000억원, 1조2000억원 늘었다. 반면 채권형은 2조4000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482조1000억원으로 6월 말 대비 17조원 증가했다. 부동산(3조8000억원)·특별자산(3조5000억원)·혼합자산(2조9000억원) 위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투자일임계약고는 521조6000억원으로 4조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3분기 중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과 순이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적자회사비율이 감소하고 수익성지표도 개선된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자산운용사의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수탁고 추이 및 금융시장 환경의 변화에 따른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