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운위, 10일 국토부에 후보군 명단 전달건교부·국토해양부 고속철도과장 등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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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서발고속철도(SRT) 개통 5주년을 맞은 ㈜에스알(SR)의 신임 사장으로 이종국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10일 국토교통부와 철도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가 열려 SR 사장 선임안건이 상정됐으며 결과가 이날 국토부에 통보됐다.철도업계 사정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 설명으로는 공모에 참여한 후보 중 이 전 사장이 유력한 사장 후보로 압축된 상태다. 업계에선 특별한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이 전 사장 낙점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SR은 권태명 사장의 임기 만료로 새로운 사장 선임 절차를 밟아왔다. 3차 공모 끝에 박규한 안전본부장, 강재홍 전 한국교통연구원장, 김기환 전 철도기술연구원장, 이종국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 한공식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등 5명의 명단이 공운위에 제출된 상태였다.SR 신임 사장으로 임명이 유력시되는 이 전 사장은 건설교통부 철도기술과장, 고속철도과장, 국토해양부 고속철도과장, 국토부 철도안전기획단장, 부산지방항공청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부원장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제6대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지냈다.
철도업계에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SR 사장이 함께 교체되면서 정권 말 낙하산 인사를 경계하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적자운영 개선과 안전관리 강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쌓여있는 상황에서 철도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낙하산 인사가 오면 현안 해결보다는 보신주의에 급급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코레일은 정왕국 부사장, SR은 박규한 본부장 등 내부 출신 사장 배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것도 이런 분위기가 배경에 있었다.
결과적으로 코레일 사장은 나희승 전 철도기술연구원장이 지난달 26일 취임했다. 나 사장은 문재인 정부와 코드가 같은 인사로 평가된다. 참여정부 시절 철기연 대륙철도연구실장을 지내며 당시 비서관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문재인 정부에서 고속 승진을 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SR은 이 전 사장이 최종 낙점될 경우 건교부부터 국토부에 걸쳐 공직생활을 한 '관피아'가 사장으로 오게 된다. 다만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지낸 만큼 현장에도 어느 정도 밝을 거라는 기대도 없잖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