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병일 가능성 크지만 간과해선 안 되는 ‘심리적 위축’ 특정 상황에서만 ‘복통 호소’… 걱정보단 원인부터 판단
  • ‘엄마, 배가 아파서 학교 못 갈 것 같아요.’, ‘아이가 배가 아프다면서 뒹굴고 울어서 학교를 안 보냈어요’, 

    복통을 호소하는 아이들이 병원에 많이 옵니다. 이전에도 있었지만 최근 몇 년 동안 많이 증가한 것도 사실입니다.

    이런 아이들을 진찰하면서 보호자와 얘기해보면 대부분이 밥은 잘 먹고 즐거울 땐 아파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보육시설 또는 학교에 가거나, 학원을 가는 경우, 아니면 반대로 집에만 있거나 원치 않는 것을 해야할 때면 배가 아프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것은 과연 꾀병일까요? 모두가 꾀병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는 대체적으로 심리적인 문제로 오는 일시적인 증상이며,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면 증상은 같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심리적인 문제가 지속되면 그것 때문에 위염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것이 지속되면 밥도 잘 못먹을 정도로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도 있지요.
     
    이것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의사에게 진료를 받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복통과 관련된 질환은 매우 광범위해 의학적 접근을 신중하게 해야 하며, 필요한 검사를 하고 나서 그에 대한 검사 결과가 정상일 경우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아이들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데 특정 상황에서만 복통을 호소한다면, 아이들 앞에서는 너무 많은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님들이 걱정을 하는 모습을 아이들도 보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심리적으로 더 위축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오히려 아이들이 배가 아프다고 하면 먼저 어떤 상황에서 아파하는지 한번 살펴보시되 아이들이 아파하는 상황에서도 걱정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진료를 받고 별 문제가 없다면 부모님들이 걱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아이는 밥도 잘 먹고 배도 아프지 않는 건강한 아이로 돌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