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물가상승 맞물려 고물가 지속4분기 들어 물가상승세 3%대로 껑충 뛰어국내외적으로 물가 여건 불안정…불확실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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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내년에도 2%대의 물가상승률이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회복과 함께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인 연 2%를 상당기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한국은행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물가안정 목표 운영 상황 점검 회의를 진행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물가상승률은 2.3%로 지난해 0.5%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연간 상승률 기준으로는 2012년 2.2%를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물가안정목표를 상회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4분기 1%대 초반을 기록했으나 2/4~3/4분기 중 2%대 중반으로 높아진 뒤 4/4분기들어 3%대로 큰 폭으로 상승하는 양상이다. 

    최근 국내외적으로 물가여건은 불안정한 모습이다. 

    세계경제는 양호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전개 상황과 글로벌 공급 병목 해소 시점 등 불확실성이 크다. 

    또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커지면서 환율 상승 등이 더해져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미국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 우려 등으로 상승기류가 뚜렷하다. 

    국내 수요 여건 역시 국내경제가 양호환 회복세를 보이며 GDP갭률의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 영향으로 조정 받았으나 수출 호조 및 민간소비 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또 농축산물 가격은 올 상반기에 10%대 중반의 높은 상승률을 보인뒤 하반기 점차 둔화하다 11월 중 큰 폭으로 반등했다. 농축산물 가격의 높은 오름세에 따라 재료비 인상은 시차를 두고 외식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소비자물가 오름폭 확대는 석유류 및 농축산물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내구재, 외식 등을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커진 영향이 크다. 

    석유류가격은 10월 이후 크게 상승한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시차를 두고 휘발유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전기·수도·가스요금은 4/4분기 들어 전기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는 동절기 이후 에너지원자재가격이 대체로 하향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기타 원자재 가격도 수급여건 개선으로 점차 안정되겠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