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외 배터리 업체들도 진출 나서미래 성장성 기대 및 ESG 경영 강화 영향"아직 규모의 경제 미흡, 향후 비중 커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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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 전기차 폐배터리 사업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019년 1조6500억원이었던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이 2030년 2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관련 사업의 경쟁도 치열해지는 분위기다.현대자동차는 폐배터리 회수 체계를 국내에서 먼저 구축한 뒤 해외로 확대하는 계획을 올해 지속가능보고서에서 밝혔다. 테슬라, 폭스바겐 등오 폐배터리 기술 개발이나 공장 건설 등의 사업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배터리 업체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에 600억원 규모 지분투자를 했다. SK이노베이션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BMR)을 본격화하기 위해 최근 BMR 추진 담당을 신설했다.폐배터리 재활용이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ESG 경영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점도 업체들이 시장 진입을 추진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이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아직 규모의 경제가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면서 “다만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금속의 매장량이 적다는 점을 감안하면 폐배터리가 전체 밸류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