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미크론형 감염 총 178건‧역학적 연관 10건런던 오미크론 우세종화‧신규 확진의 80% 오미크론 정부, 60대 미만 확진자 대다수 “낙관론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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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도 델타를 넘어 우세종이 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초기 증상은 대체적으로 경증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전파력이 강해 확산속도가 빨라질 위험이 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에는 앞으로 한두 달 정도 이내 시점에서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평균 잠복기는 3.6일, 평균 세대기(선행감염자 증상일부터 후행감염자 증상일까지 기간)는 3.1일로 델타변이의 평균 잠복기가 3~5일‧평균 세대기가 2.9~6.3일인 것에 비해 전파력이 상당히 빠른 것으로 밝혀졌다.

    확진자들의 가족 중 2차 발병률도 44.7%로, 델타변이의 가족 2차 발병률이 약 20%인 것과 비교해 약 2배 이상 높았다. 이에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우세종화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20일 현재 국내 오미크론형 감염은 총 178건이다. 이중 국내감염은 124건, 해외유입 54건으로 국내 감염자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확진자들의 연령 분포는 20대 미만 26.7%, 20-50대 66.3%로 60대 미만 확진자가 대다수다. 진단 시 무증상이 19.8%였으며, 유증상일 경우 주요 초기증상은 발열, 인후통 등으로 전원 경증 상태를 유지중이지만 60대 미만 확진자가 대부분이어서 향후 추이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유럽 몇몇 국가는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 바이러스로 자리잡았다. 영국 런던의 경우 신규 확진의 80%, 프랑스의 경우 10%를 오미크론 변이로 추정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이날 오미크론 위험 평가에서 오미크론 변이는 내년 첫 두 달 이내에 EU 27개 회원국과 유럽경제지역(EEA)에 속한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30개국에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 또한 첫 확인(11.30) 이후 빠르게 9개 시도로 확산되는 등 우세종화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다.

    이 단장은 “오미크론 바이러스를 가벼운 증상으로 낙관하는 것은 이르다”며 “보다 정확한 중증도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오미크론 관련 낙관론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