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관련 사업 확대 위해 MOU양사 재활용 기술 결합, 폐건축자재로부터 고순도 PVC 추출-재사용식물성 원료 활용해 만든 PVC 제품 출시 및 사업화 방안도 적극 논의
  • ▲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좌)와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좌)와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업무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G화학
    LG화학과 LX하우시스가 친환경 PVC(폴리염화비닐) 사업 확대에 나선다.

    26일 LG화학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PVC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 및 바이오 원료를 활용한 PVC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PVC는 우수한 단열 성능과 내구성으로 나무나 철을 대체하는 대표적인 범용 플라스틱으로, 주로 창호나 바닥재, 건축자재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폐건축자재로부터 고순도 PVC를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PCR-PVC 제품 상용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PCR은 Post-Consumer Recycle의 약자로, 소비자 사용 후 재활용 기술을 뜻한다.

    LG화학은 현재 바닥재 등 연질 건축자재로부터 LX하우시스는 창호 등 경질 건축자재로부터 각종 첨가제 및 불순물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고순도 PVC만 추출하는 독자 기술을 각자 보유하고 있다.

    LX하우시스의 경우 이달 초 버려진 PVC 창호 등 폐건축자재에서 PVC를 추출해 회수할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관련 제조 방법으로 총 6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폐건축자재 재활용을 위한 기술 개발 노력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사의 협력은 첨가제 제거 등 업계의 기술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한편 친환경 재생 수지를 확대 적용하고 재활용하는데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폐식용유, 팜 부산물 등 식물성 원료를 활용해 만든 Bio-balanced PVC 제품 출시 및 사업화 방안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 LG화학은 지난달 Bio-balanced PVC 초도 물량을 LX하우시스에 공급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해 핀란드 네스테(Nest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SAP(고흡수성 수지), PVC 등 ISCC Plus 국제인증을 받은 총 32개의 Bio-balanced 제품 출시 및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계웅 LX하우시스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PVC 양산 및 Bio-balanced PVC 공급 확대로 자원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해 나가며 국내를 대표하는 친환경 소재 기업 및 친환경 건자재·인테리어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은 원료부터 제품까지의 밸류체인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기술을 자원 선순환 분야까지 확대하기 위한 실질적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환경 소재·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 및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